국내 이동통신기기 수출이 상반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CDMA 단말기 및 시스템, 중계기 등 이동통신기기 분야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4,000만 달러보다 7억4,000만 달러 늘어난 39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18.6%나 상승했다.
정보통신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6월까지 CDMA 단말기 수출은 15억3,000만 달러, CDMA시스템은 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93.2%늘어났다.
또 유럽이동통신(GSM) 단말기는 19억8,00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으며, 무선통신망(WLL), 중계기, 안테나 등 이동통신장비도 3억2,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잠정 집계는 최근 팬택의 7억 달러 대미 수출계약 체결, 중국 CDMA로드쇼에서 중소 이동통신부품업체 중국 수출계약 2억2,000만 달러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하반기에 이 실적이 반영되면 올해 이동통신 수출 목표 10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SK텔레콤, KT프리텔 등이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망운영·컨설팅 등 기술수출을 늘리고 있고 시스템, 단말기, 부품, 무선인터넷 등 관련 산업이 동반 진출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이동통신산업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같은 수출증가세는 세계 주요 이동통신기업인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이 10%가량 매출 감소 추세와 견줄 때 국내 이동통신산업 경쟁력이 세계 최고수준임을 보여주는 청신호라 할 수 있다.
이런 결과의 바탕에는 '민·관의 헌신적인 노력'이라는 밑거름이 있었다.
정부는 '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양승택 정통부장관의 중국 특사파견, 중국 주요도시 CDMA로드쇼 개최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정책을 펼쳤고 관련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수출지역과 품목을 넓히고 대통령 주재의 이동통신해외진출 전략회의를 여는 등 산·연·관의 체계적인 수출추진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브라질 등 중남미지역과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이동통신로드쇼를 실시, 올해 정보통신분야 수출목표 580억 달러, 흑자목표 160억 달러를 이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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