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세계적인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는 유저가 음원의 가격을 직접 정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라디오헤드는 당시 새 앨범 ‘인 레인보우스’(In Rainbows)를 발표하며 소비자 스스로 앨범의 가격을 책정, 지불하는 ‘당신이 가격을 정하세요’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 결과, 경매에 응한 입찰자 중 62%는 $0(무료)로 경매에 참가했고 나머지 38%는 평균 $6의 금액으로 경매에 응했다. 언뜻 음원 판매자가 손해를 보는 게 아닌가 싶지만 결과는 달랐다.
모든 음원 구매자의 입찰가를 평균가로 계산해보니 당시 기존 디지털 앨범의 가격인 $1.99를 훌쩍 뛰어넘는 $2.26에 디지털 앨범의 가격이 형성된 것이다. 단순히 앨범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를 이끌어낸 점 외에도 라디오헤드는 이 이벤트를 통해 약 120만 명의 입찰을 유도하며 디지털 앨범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라디오헤드의 성공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연의 가격을 소비자가 정하는 공동경매가 국내에서도 실시된다. 신개념 전자상거래 플랫폼 ‘㈜올윈웨어’(공동대표 이정갑, 이경전)는 소비자가 티켓의 가격을 직접 정하는 공동경매 방식을 통해 <함께해줘 고마워요 : 유기동물 겨울나기 프로젝트 콘서트>의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올인웨어의 공동경매 서비스는 공동 낙찰자들이 자신이 입찰한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특허 서비스다. 판매자가 제시한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에서 입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편 입찰 가격 중 최저 가격을 최종 입찰가로 결정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라디오헤드의 판매 방식에서는 경매 상한가와 하한가가 없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올윈웨어는 이를 바로잡아 소비자와 판매자가 합의한 가격 내에서 경매를 진행하게 되므로 보다 안전한 경매 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판매되는 <함께해줘 고마워요 : 유기동물 겨울나기 프로젝트 콘서트>는 힐링퀸 ‘코니탤벗’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아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공연이다.
이 공연의 공동 경매는 26일 0시부터 시작되며 27일 24시까지 진행되며 올윈 홈페이지(www.allwin.bid)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정상가 8만8000원을 대신해 올윈의 공동경매에 참여할 경우, 최저 4만4000원에서 최고 7만7000원 사이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은 유기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윈웨어는 경매에 참여한 이용자 중 최종 낙찰가를 맞춘 고객에게 이번 공연의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코니탤벗의 새 앨범 ‘Gravity’의 CD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올윈웨어 이정갑, 이경전 공동대표는 “이번 티켓의 공동 구매는 소비자가 가격을 정하는 합리적인 공동 경매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기부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의 공동경매 입찰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윈웨어의 공동경매 입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llwin.bid)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함께해줘 고마워요 : 유기동물 겨울나기 프로젝트 콘서트>는 추운 겨울, 유기 동물의 따뜻한 겨울나기와 동물 학대 및 유기 등 각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30일 오후 6시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며 코니탤벗 외에도 나인뮤지스의 현아, 바버렛츠, 배다해, 이사벨, 안드레 황 등의 뮤지션이 참여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