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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터넷 기반IPv6 라우터서 세탁기까지 관련시장 '무궁무진'
차세대 인터넷 기반IPv6 라우터서 세탁기까지 관련시장 '무궁무진'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7.07 09:4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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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IPv4의 주소길이(32비트)를 4배 확장한 128비트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 IPv6 도입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
인터넷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약 43억개의 주소를 생성해 낼 수 있는 IPv4 체계가 얼마안가 한계를 들어낼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128비트의 IPv6 주소체계는 약 43억⁴개의 주소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주소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 기능과 보안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차세대 인터넷 구현의 핵심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주소체계가 IPv6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 자명한 일이 됐다. 또 그 시기도 상당히 앞당겨지게 됐다.
문제는 기존 IPv4 체계의 인터넷 통신망을 모두 IPv6 구조로 바꿔야 하는데 그 비용만도 수십, 수백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의 시장이 형성된다는 의미다. 이미 발빠른 기업들은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IPv6 관련 제품들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다.
IPv6 기반의 통신장비 시장은 신규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IPv6 전용장비 시장과 기존 IPv4망을 IPv6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겸용 장비 시장으로 구분돼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초기에는 IPv6로의 일괄적인 전환이 불가능한 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서로 호환될 수 있는 겸용장비 시장이 우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라우터 업체들이 라우터를 IPv4와 IPv6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이중 구조로 제작하고, IPv6 패킷을 IPv4의 트래픽에 얹어 보내도록 하는 '이중 스테이킹(staking)' 방식의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이미 IPv6를 지원할 수 있는 S/W인 '시스코 IOS 버전 12.2(1)T'를 탑재한 라우터를 발표했고 NEC도 겸용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라우터를 출시했다.
노텔, 컴웍스, LG히다찌 등도 IPv6 지원 기가비트 라우터를 출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현재 IPv4/IPv6 변환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IPv6망에서 IPv4용 애플리케이션의 운용을 가능케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트랜슬레이터를 개발한 i2소프트. 특히 i2소프트는 IPv6용 소스코드 자동 변환 소프트웨어인 '베르토 IPv6 코드 컨버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업체다.
한편 IPv6가 활성화되면서 ISP들이 점차 신규망을 확대하게 되면 단연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는 IPv6 전용 네트워크 장비 쪽이다. 광통신망을 필수로 하는 IPv6 체계를 고려해 초대용량 IPv6 지원 라우터, 스위치, 광전송장비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테라비트급 대용량 장비나 광 관련 장비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상황 뿐만 아니라 연평균 70%이상의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 IPv6 관련 장비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IPv6 관련 장비들이 개발되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 정부도 고속라우터 기술, 광전송기술, 자동 네트워킹 기술 등 핵심 기술에 대한 개발을 지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장비의 국산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 시기를 좀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IPv6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IMT2000, PDA 등 향후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무선 인터넷 단말기 업체들도 점차 IPv6를 도입하고 있다.
이미 노키아가 지난달에 열린 '엑스포컴 2001'에서 국내 최초로 모바일 IPv6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실시한 상태다.
IPv6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후에는 그동안 고가의 IP주소 때문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정보가전분야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TV, 비디오, 냉장고, 세탁기 등이 디지털화되고 여기에 하나하나 IP주소가 할당된다면 진정한 홈오토메이션이 가능하게 된다. 즉 홈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해 회사에서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고, 냉장고의 내부상태를 파악해 계란이 없으면 시장에 들러 계란을 사갈 수 있으며 축구경기가 있으면 TV와 비디오를 인터넷을 통해 틀어 녹화를 해 놓을 수 있게 돼는 것이다.
꿈같은 생활 같지만 불과 몇 년안에 현실로 다가설 것으로 관련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전산원이 발간한 '2001 인터넷 백서'에서 차세대 인터넷은 사용자 중심의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유무선 관계없이 고품질로 제공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런 차세대 인터넷의 필수조건으로 IPv6 의 확립을 들고 있다.
이는 IPv6 기술과 장비를 개발, 상용화하는 국가가 차세대 인터넷을 이끌어갈 주인공인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가지만 대부분의 네트워크 장비들은 외국장비인들로 들어차 있는 실속없는 '1위'가 아닌 진정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장비 개발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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