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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 시장 지각변동 예고...주니퍼 신흥강자 급부상/ 시스코 '긴장'
라우터 시장 지각변동 예고...주니퍼 신흥강자 급부상/ 시스코 '긴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6.11 09:19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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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텔 네트웍스와 주니퍼 네트워스는 기존 제휴를 넘어서 주니퍼 라우터로 하여금 옵티컬 레이어에 직접 액세스를 가능케 해주는 기술인 패킷·옵티컬 인터페이스들의 상호 운영성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맺었다.
최근 세계적인 네트워크 기업 간의 합병, 제휴 등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어 이번 양사의 기술협력에 별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련업체들은 고성능 라우터 시장이 그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스코 중심에서 신흥 세력인 주니퍼로 확실히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 라우터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에 비해 6%하락, 59%를 차지하는데 그쳐 90년 이후 최초로 26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8,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수 밖에 없었던 시스코에 있어서 이번 협약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양사의 제휴 연장과 기술협약이 현재 주니퍼가 제휴를 맺고 있는 에릭슨, 3COM,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니퍼의 기술력을 들어 주니퍼의 시장 주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차세대 초고속 백본 라우터와 테라비트급 제품을 출시해 시스코 보다도 1년 이상 앞서나가고 있어 고성능라우터를 필요로 하는 대형장비업체들의 경우 시스코 보다 주니퍼 쪽으로 눈을 돌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광인터넷 시장이 차세대기술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터넷 전송에 있어 고성능 라우터는 필수로 취급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노텔, 루슨트, 알카텔 등 대표적인 광통신 업체들이 주니퍼를 선택한다는 것은 시스코 입장에서 보면 치명적인 현상이다.
시스코가 아직까지는 애써 주니퍼를 신생기업으로 취급하고는 있지만 1/4분기 38%의 점유율을 차지한 주니퍼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 언제 주도권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격돌'로 표현되는 주니퍼와 시스코의 라우터 시장 경쟁. 그동안 '공룡기업'으로까지 불리워지던 시스코가 신흥세력인 주니퍼의 성장세를 잠재우고 다시 지배적 사업자로 나설지, 아니면 주니퍼가 신화에서처럼 골리앗을 누르고 정상에 등극할지 올해 세계 네트워크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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