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오는 핸드폰 사이즈나 규격에 제한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이어폰 잭이 없는 구형 핸드폰에도 사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만능' 수준의 호환성을 자랑한다. 미르존이 특허 출원 중인 카지오의 흡음마이크는 핸드폰에 이어폰 잭이 없는 경우에 스피커 부위에 장착, 스피커로부터 들리는 상대방의 음성을 흡음해 들려준다. 클립형으로 된 이 흡음마이크는 장착과 분리가 손쉬워 사용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카지오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은 FM라디오를 통해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로 이어폰이 필요 없는 것은 물론이지만, 통화상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 카디오의 이어폰도 미르존닷컴이 자사 제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 '무선' 기능을 사용해 운전자는 이어폰의 선 때문에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다.
사용자에게 전혀 불편을 끼칠 염려가 없는 카디오 본체와 흡음 마이크 사이의 선을 제외하면, 카디오 제품 어디에도 '선'이라는 게 없다. 이는 미르존닷컴이 특별히 자랑으로 꼽는 무선분야에서의 앞선 기술 덕분이다. 미르존닷컴은 이미 무선 관련한 지적재산권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카지오는 미르존의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취득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FCC(미연방 전파규격)을 비롯, CE(유럽 표준규격)와 ISO(국제표준화기구)9001 등을 획득해 국제적으로도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미르존 측은 가격 면에서 타사 제품에 비해 고가인 카디오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 보다는 성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카디오의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접착 방식이 아닌 클립식 방식으로 장착하게 했으며, 설치 위치도 핸들 우측이 아닌 햇볕가리개에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위치는 외견상으로도 더욱 깔끔할 뿐 아니라 음질 면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미르존 측은 자랑하고 있다.
42㏈급 고감도 내장형 마이크와 출력 -50㏈m급의 스피커도 카지오의 뛰어난 음질을 보장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수출분야에 주력해 온 미르존닷컴은 최근 국내 시장의 확장에 대비해 자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가락동에 위치한 포스코 센터로 입주할 예정이며 조직 규모도 확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르존닷컴의 신동권 이사는 "국내 영업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수출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차후에는 총 매출에서 수출부문의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르존이 "이미 통신사업자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국내 시장에 만도 15만여 개를 유통시킨 바 있으며, 최근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프랑스,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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