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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책사업 윤곽…업계관심 고조
주요 국책사업 윤곽…업계관심 고조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5.03.1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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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S 시범사업 발주…재난망 구축도 본격 추진
합리적 입찰참가자격 설정 절실

정보통신설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주요 국책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책사업의 특성상 그 규모가 크고, 장기간에 걸쳐 사업이 추진되는 게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다.

최근 공고된 것 중에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사업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C-ITS 시범사업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입찰에 부쳤다. 

‘C-ITS’는 차량과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간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4단계에 걸쳐 C-ITS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고된 시범사업은 116억8300만 원(설계금액) 규모로 고속국도와 국도, 시가지도로 총 87.8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사업의 골자는 79개소에 노변기지국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돌발상황검지기(7개소) △ 보행자검지기(6개소) △교통신호제어기(12개소) △통행료징수시스템(3개소) △도로기상정보장치(1개소) 등 ITS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차량단말기 3000대와 센터설비(HW) 1식을 설치하는 것도 사업내용에 포함돼 있다.

사업내용이 무척 다양하지만 중소업체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이 적용되는 게 걸림돌이다.

이는 발주자가 다수의 입찰자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후 협상절차를 거쳐 해당사업에 가장 적합한 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 계약방식은 기술의 다양성 측면에서 큰 우위를 지닌 대형업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입찰참가자격도 매우 까다롭다.
우선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도로공사 전자조달시스템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한 도로공사에서 정한 ITS 단말기 및 기지국에 대한 모든 시험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단말기와 기지국 중 한 품목만 통신성능시험을 통과한 업체는 다른 품목의 시험에 합격한 업체와 분담이행방식의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공사법에 의한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보유해야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참가신청서 제출은 4월 3일 오후 12시에 마감되며, 개찰일시는 4월 7일 오후 3시다.

이처럼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입찰참가 요건이 매우 엄격하게 설정됐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향후 C-ITS 사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추진 단계별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각종 ITS설비와 단말기가 설치되는 만큼, 직·간접적으로 C-ITS 구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시범사업 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C-ITS 구축사업에는 84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형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지원하고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사업에도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재난망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재난망 구축에 9241억 원, 10년간 운영비 7728억 원 등 모두 1조6969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재난망 시범사업은 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강릉과 평창, 정선 등 평창동계올림픽 지역에서 진행된다. 주제어시스템 구축에 299억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단말기 38억 원 △기지국 65억 원 △지령시스템 및 중계기 1억 원 △용역비 21억 원 등 총 424억 원의 예산이 시범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2단계 확산사업이 이어진다. 확산사업은 세종·충북·강원·전남·전북·경남·제주 등 9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기지국 2308억 원, 단말기 1845억 원 등 총 46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에서 완료사업을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는 4153억 원의 예산을 투입, 철도망 등과 연계한 전국 단일의 PS-LTE망 구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재난망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운영센터 및 네트워크, 기지국 관리에 772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 공공사업을 수익창출의 지렛대로 삼아, 성장의 새 전기를 마련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사업의 세부내용과 입찰참가 요건을 숙지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규모 공공사업이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들이 사업에 널리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발주처에서 입찰참가 자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게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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