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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박장우 인천국제공항 현장사무소 소장<데이콤 부장>: 인천국제공항 GPCS구축 이렇게 했다.
현장보고-박장우 인천국제공항 현장사무소 소장<데이콤 부장>: 인천국제공항 GPCS구축 이렇게 했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6.02 09:2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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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만해도 영종도는 서울에서 3시간 이상이 걸리던 도서 벽지였다. 이제는 신공항고속도로가 개통돼 1시간이면 공항 여객터미널에 도착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필자는 98년 7월1일 인천국제공항 일반공중통신시스템 구축사업 기술팀장으로 인사명령을 받았다. 3년동안 군대 생활을 한번 더한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현장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일과는 대강 이러하다. 월요일 아침 오전 5시에 일어나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집을 나선다. 전철을 타고 인천역에 도착하면 오전 7시 30분. 다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월미도 선착장으로 가면 8시 영종도행 여객선을 탈 수 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정기노선이 운항된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8시 배를 타고 영종도에 도착하면 8시20분. 여기서 승용차로 30분쯤 가면 삼목도에 공사현장 사무소가 있다. 여기가 3년간 근무하며 숙식을 한 곳이다. 한주일이 끝나면 토요일 오후 5시 경 당직 근무자나 긴급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원을 남겨두고 귀가 길에 오른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7시에 현장인력 점검 및 안전 조회가 실시된다. 간단한 체조후 재해방지 및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한다.
매일 공사일정에 따라 설계도면을 지급하고 여객터미널 등 54개동에 인력을 배치한다. 본격적인 시공이 시작되는 것이다.
발주자측 공사감독과 감리원은 현장의 공사 진행사항을 챙긴다. 시공사측 관리자는 이에 동행하고 지적사항에 대한 재시공이나 수정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주간회의, 현장소장회의, 최고책임자 회의, 의사결정회의, 인터페이스회의 등 회의도 많다. 모든 회의 결과는 자사이익과 직접 관련된 것이어서 한치의 양보도 없다. 하지만 결국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작업방향을 결정한다. 공사중 문제가 발생되면 책임자 호출이다. 밤낮 없이 재작업이 이뤄지고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회사 PQ점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차기 입찰에서 응찰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 품질 미달 이어도 역시 그러하다.


설계 과정
98년 7월 설계가 시작됐다. 선풍기 밑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설계에 임해준 직원들 덕분에 도면을 기간 내에 공항공사에 제출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설계 협력사는 계약금액이나 기술인력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또한 감독의 판단 착오와 연계 시스템들의 잦은 변경 등으로 도면을 다시 그려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 경우 추가되는 셀계용역비는 회사측에게 큰 부담이다.


계획서 작성 및 제출, 승인
각종계획서는 전직원이 밤낮없는 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해당 내용을 철저히 검토한 후 기간내에 제출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는 REV1, REV0, REVa, REVb등 수차례 검토를 거쳐 재작성 됐다. 철저히 검토해 재작성하면 더 빨리 마감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독의 권한으로 몇 날을 묵히고 난후, 단 몇 시간을 보고 재수정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있다.
결국은 계획서 승인이 떨어지고 원망의 대상이던 공사감독은 친구가 된다.


자재도입 설치 관리과정
계약내역서대로 자재가 도입 설치하는데는 기본 원칙이 있다. 하지만 이 원칙은 상황에 따라 바뀌어 진다. 이는 설계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발주자의 예산집행에도 차질이 생긴다. 자재를 추가하거나 단가가 변동되면 즉각 계약 변경으로 이어져야 한다.
자재를 쓰다 여분이 생겨 사용불가로 처리 될 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하다. 잔여물량 조절을 위해 시공을 완료하고 수차례 실측과 시험을 한다. 측정기로 나타난 케이블 거리가 정산 대상물량이다. 통신실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케이블 거리를 재단하고 포설하다 보니 여유분이 많이 생긴다. 또한 테이터용 케이블(cat.5)인 경우 305m 규격으로 상자(드럼)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이 경우 케이블 포설 후 쓰지 않은 잔여케이블이 대량으로 발생한다. 남은 케이블은 품셈을 할증 적용해도 보상되지 않는다. 잔량 케이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품셈의 할증을 개정하든지 제조사가 1,000m, 500m, 300m 단위로 드럼 생산을 다양화 해야 한다. 잔여 케이블은 다른 작업 현장에 사용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근에 작업현장이 없는 경우 발주자는 잔여케이블을 인수해 유지보수용 또는 추가 공사용으로 활용 해야 한다.


설치 및 시공과정
설치 및 시공은 공사시방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주부서가 승인한 시방서대로 꼼꼼히 살펴서 케이블 1m, 장비 1개, 소프트웨어 1건이라도, 조건과 규격이 적합지를 따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다르면 즉시 발주자측과 합의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를 적당히 넘기면 품질검사 및 준공검사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이번 시공현장에서도 기본설계도와 시방서대로 시공을 했으나 케이블이 남아서 케이블 트레이를 재시공한 사례가 있다. 파이프와 함께 설치된 통합배선이 그라인더에 절단돼 재시공을 하거나, 공조배관에서 물이 쏟아져 케이블을
재시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인터페이스상의 문제로 장비를 변경하는 경우에도 재시공을 해야 하므로 인적 물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


공정관리
공정관리의 기본은 공정계획서 작성이다. 이를 토대로 공정률을 조절하는 것이다. 총괄 공정표를 작성하고 이에 준한 세부공정표를 작성한다. 공사수행 기간 내에 준공 할 수 있도록 항목별 세부항목별 공정률을 발주자측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 이를 현장사무소에 게시하고 일일, 주간, 월간 공정률 점검한다. 이 경우 조금이라도 지체되는 부문이 있으면 만회계획을 세우고 자재 긴급조치, 인력 즉시공급 등 공사진행을 독려해야 한다. 사전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준공 일정에 쫓기게 돼 지체상금을 물게 된다. 이럴 경우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입고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차기 입찰시에도 응찰 자격이 박탈된다.


안전관리
안전관리계획서는 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안전관리 총괄계획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서 공사인력의 안전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안전 장구류를 구입 비치하고 근로자에게 지급해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한다.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에 대해서는 신체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근로자에게만 작업을 부여해야 한다. 총괄안전관리자는 매일아침 공사 책임자 또는 조장을 통해 신체이상 유무를 점검하게 하고 신체 이상자는 쉬게 한다. 특히 영세한 하도급업체가 개인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에는 퇴출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사현장에는 낙하물 추락 위험이 있어 산업안전규정에 필히 착용토록 돼 있는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건물내 전기시설이나 분, 배전함에는 위험표시나 시건 장치를 하여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조작하거나 취급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특히 용접기, 핸드 그라인더 등 이동용 전기기구를 사용하는 리드선은 절연강도가 충분한 규정전선을 사용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아 전기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근로자 개인의 부주의는 안전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작업자를 특별히 배려하고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 건설 현장의 경우 안전체험 실습장을 설치하여 근로자가 안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제일을 재삼 강조했다. 또한 안전관리자와 안전요원이 작업장을 수시 로 순회 점검하여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근로자에게 포상했다. 반면 안전에 소홀한 근로자에게는 벌금을 내도록 해 안전의식을 고취시켰다.


품질관리
품질관리는 품질계획서 내용대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질관리계획서를 작성 기간내에 제출하고 발주자의 승인을 받아 시공품질을 감시하고 철저히 관리 해야 한다.
공항건설 현장에서는 참여 업체인 미국의 루슨트테크롤로지사가 공급하는 데이터용 케이블의 품질을 15년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기했다. 또 이 내용대로 공사를 실시해 공사 완료와 함께 준공서류로 품질 보증서류를 제출, 발주자 측의 공사품질을 극도로 높인바 있다.


준공검사 및 준공정산
감리제도의 시행에 따라 시공과정과 품질검사과정이 투명하게 감리자에게 드러난다. 이는 부실시공을 원초적으로 배제시키는 좋은 제도임에 틀림이 없다. 3차에 걸쳐 예비준공검사를 받고 한차례의 본 준공검사를 받고 공사를 완료 시켰다. 산재돼 있는 공사현장을 한차례 둘러보는데 일주일이 걸린다. 그래도 책임감리는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시공사는 열심히 보완, 수정을 하여 결국은 공사 계약기간내에 준공을 할 수 있었다.
기성 및 정산처리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준공계를 발주자 측에 제출하고 나서도 정산내역서 수정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는 발주자측의 공사금액 지급, 즉 감액과 밀접한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사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몇 번이고 관련부서에서 챙기고 자체 감사실에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완벽할 때에 준공 합격증이 교부된다. 그 후 내역서가 확정되고 교부금이 신청된다. 발주자는 14일 내에 공사 대금을 지불한다. 물론 하자보증보험을 포함한다. 준공일로 부터 3년간 하자보수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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