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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태연 오리엔탈전자시스템 사장-"ITS산업 발전 밑거름 될 것"
(인터뷰)정태연 오리엔탈전자시스템 사장-"ITS산업 발전 밑거름 될 것"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5.26 10:0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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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 동탑산업훈장 수상

92년 국내 첫 무인감시카메라 개발...교통질서 확립 사고 감소 크게 기여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준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교통단속장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지능형교통시스템 산업 육성에 커다란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21일 열린 '2001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통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태연 오리엔탈전자시스템(주) 사장은 국내 ITS(지능형교통시스템)산업의 싹을 틔운 인물이다.

ITS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 서지 않았던 지난 92년, 정 사장은 국내 최초로 교통단속용 '무인감시카메라'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신호위반·과속·난폭 운전 차량 등 '도로의 무법자'들을 족집게처럼 잡아내는 무인감시카메라는 전국 도로망에 지속적으로 설치되면서 교통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무인감시카메라 등 교통단속장비가 본격 가동된 이후 교통사고 발생건수 23.5%, 사망자 37.7%가 줄었다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지난 88년 당시 우리나라 교통사고 발생률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더욱이 교통사고로 인한 물적 손실이 연간 8조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정 사장의 무인감시카메라 개발은 우리나라 교통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발상의 전환이 '뭔가 해 봐야겠다'는 원동력을 만들어낸 셈이다.
정 사장은 '새로운 결심' 끝에 무인감시카메라 개발에 착수했지만 이는 곧 고난의 시작이었다. 자금력과 인력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첨단 장비인 무인감시카메라를 만들어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초기 무인감시카메라 제조업체가 국내에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었다.

정 사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92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 붓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땀의 결실'로 탄생한 무인감시카메라는 서울지방 경찰청 등 전국 교통단속망에 속속 설치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무인감시카메라가 규정 위반 차량의 단속과 집계, 통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이 회사의 이동형 교통단속 무인감시카메라는 불법주행 차량만 골라내서 위반시점을 전후로 8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 자동으로 위법내용까지 관할 경찰서로 통보해 주는 성능이 있다.
정사장은 제품의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현재 전국에 설치된 364대의 무인감시 카메라시스템 가운데 69%에 해당하는 252대를 납품,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도로교통안전관리 공단에서 시행한 신호위반 교통단속용 무인감시카메라 성능 평가 시험에서도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사장은 최근 첨단 기능을 갖춘 교통단속장비를 싱가폴,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아시아 및 유럽국가로 수출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는 기업은 결코 1등이 될 수 없습니다. 거시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정 사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오늘날 ITS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며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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