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활동을 해외까지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6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광통신 전시회인 ‘OFC(Optical Fiber Communication Conference) 2015’에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마케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참가한 기업은 ETRI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개의 연구실이 1개의 관련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해 글로벌 기업육성 프로그램인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업체들이다.
ETRI는 이들 기업을 하나로 묶어 연합팀을 구성, 광통신 장비 주요부품을 통합 전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동안 국내 광통신 관련 업체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으로서의 마케팅 한계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ETRI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자 광인터넷연구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들과 연합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참가,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광통신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의 주요 제품으로는 △㈜에이알텍의 광 변환기와 광송수신기 모듈 △㈜오이솔루션의 광송수신기 모듈 100G CFP/CFP4 광 트랜시버와 광송수신기 모듈용 40G/100G ROSA △㈜넷비젼텔레콤의 광통신 전송 거리 확장장치 GPON/EPON 전송 거리 확장장치인 리치 익스텐더 △㈜빛과전자의 광송수신기 TWDM-PON 광송수신기용 Bi-di BOSA △㈜옵텔라의 광송수신기 모듈 광송수신기 모듈인 80G CFP 광 트랜시버 △㈜우리로광통신의 광수신기 모듈 광수신기 모듈인 10G ROSA 등이 있다.
이들 제품 모두는 ETRI가 개발해 각 기업에 이전한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 양산이 가능해지고, 이전 기술 보다 고속의 광통신이 가능케 됐다.더불어, 핵심모듈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ETRI 연구소 기업을 창업한 ㈜옵텔라의 이상수 대표는 “ETRI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직접 사업화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번 마케팅을 주관한 ETRI 광인터넷연구부 이종현 부장도 “국내 관련 산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뜻에서 ETRI가 기술지원 하는 기업과 연계를 맺어 연합팀을 구성,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ETRI는 지난해 대표 성과로 선정된 ‘오케스트라’ 광인터넷기술 등을 함께 전시, 함께 참가한 기업들의 성과와 더불어 전시회를 참가한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ETRI는 행사기간 중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약 2000여명에 달했고 본격적인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여 상담을 한 사례가 20여회라고 설명했다.
중국 ZTE 사와 일본 수미모토(Sumitomo)사로 부터는 100기가비트 이더넷 광송수신기 모듈에 대한 관심을 보임에 따라 향후 관련시장에의 기술이전이 본격 이뤄져 해외 기술마케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ETRI는 시장평가기관을 인용, 광 모듈 및 시스템 분야의 2020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1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TRI 부스에서의 전시된 성과물들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차세대 광전달망 구축을 위한 테라급 광-회선-패킷 통합 스위칭 시스템 기술 개발 △광 기반 콤팩트 라디오 & 고밀도 디지털 이동통신 기지국 핵심기술 개발 △대용량 파장분할다중(WDM) 액세스망 핵심 및 선행 기술개발 △실시간 광가입자망 선로 감시(OTDR) 기능 내장형 광 트랜시버 기술 개발 등의 연구 성과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