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역 내 성범죄행위 근절을 위한 CCTV 등 단속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철도경찰대)는 지난 24일 효과적인 범죄 예방 및 단속을 위해 전국 40개 역에 고화질 CCTV 657대를 설치, 철도범죄통합수사센터와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국토부는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광역철도수사과에 성범죄 전담반을 편성하고 CCTV 등 단속장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성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철도지역 내 CCTV 설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큰 연관이 있다.
국토부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철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철도시설이나 열차 안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모두 3568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002건으로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성범죄 21% △폭력 15% △철도안전법 위반 12% △기타 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범죄는 총 749건으로 최근 3년간 8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는 최근 3년간 2배(183%) 가까이 늘었고 수법도 다양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와 다양한 도촬용 카메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조용한 카메라 △조용한 셀카 △캔디카메라 △소리나지 않는 무음카메라 등 카메라 관련 앱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도촬하는 카메라 종류도 다양해져 스마트폰은 물론 단추형, 볼펜형, 열쇠고리형, 손목시계형, 모자부착형 등 최신 몰카기기가 총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사례를 보면 운동화 신발 끈 속에 단추형 카메라를 부착해 여성들의 치마 밑쪽으로 발을 내밀어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다 적발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볼펜형 카메라와 손목시계형 카메라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체부위를 촬영하는 등 범죄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