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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도 동영상 전송 기술
북미-일본 차세대 초고화질 디지털 방송 표준 상용화
삼성전자 주도 동영상 전송 기술
북미-일본 차세대 초고화질 디지털 방송 표준 상용화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5.06.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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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 국내 대학이 참여해 공동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인 'MPEG 미디어 전송(MPEG Media Transport, MMT)' 기술이 북미와 일본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에 채택됐다.

일본 NHK는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Open House 행사(연구소 개방 행사)에 MMT 전용 전시관을 마련, 일본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의 MMT 기능을 활용해 방송망과 인터넷망 간의 끊김 없는 전환 기능 등을 시연했다.

이 행사에서 NHK는 MMT 기술을 활용한8K 디지털 방송 서비스인 슈퍼 하이비전의 시험 방송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 방송 서비스를 2018년부터 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MMT 기술은 올해 초 북미에서도 차세대 디지털 방송 서비스 표준 핵심 전송 기술로 채택된 바 있으며, 중국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방송-무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상하이 교통 대학에서도 MMT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중국에서도 표준 채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올해까지 완료를 목표로 시작된 국내 UHD 방송 표준에서도 MMT가 유력한 후보 기술로 고려되고 있다.

MMT 기술이 전 세계 차세대 디지털 방송 서비스 표준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으면서, 기술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국내대학, 연구소는 그간 확보한 지적재산권을 통해 향후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방송 송출 장비 업체들 역시 국산 토종 기술이 전세계 시장에서 활용됨에 따라 기술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국내 연구 기관들의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적 우위를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로열티 수입과 국내 업체들의 수신기와 송신 장비 수출 및 수입 대체를 통해 표준 채택 후 향후 20년간 국가적으로 수 조 원의 경제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김창용 부사장은 "MMT 기술의 표준 채택은 지난 수 년 간의 기술 개발과 투자의 결과"라며 "국내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구어낸 기술과 노하우를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장 관련 기업들에게도 공유해 글로벌 방송 서비스 시장 개척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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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EG 미디어 전송 기술(MMT)은 2014년 초 멀티미디어 국제 표준화 기구인 멀티미디어 전문과 그룹(Moving Pictures Expert Group, MPEG)에 의해 공포된 멀티미디어 전송 표준이다.

MPEG는 현재 전 세계 디지털 방송 표준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MPEG-2 동영상 압축 표준과 MPEG-2 전송 스트림(Transport Stream) 표준 등을 제정한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멀티미디어 표준화 기구이다.

MPEG는 현재 HD급 고선명 디지털 방송 서비스가 4K UHD 방송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 년 전부터 MPEG-H라는 프로젝트명 하에 새로운 동영상 압축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고효율 비디오 코딩)와 동영상 전송 기술인 MMT를 표준화했다.

MMT는 MPEG 시스템 분야 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도하에 국내 연구 기관인 ETRI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발됐다.

MMT는 MPEG-2 전송 스트림 표준이 가지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전송 관련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과거 MPEG-2 전송 스트림이 디지털 방송 전송망에만 활용됐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송망과 단말에 제한을 받지 않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따라서, MMT의 도입으로 현재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멀티미디어 전송 서비스들이 가지는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초기 시작시 일정량의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나, 서비스 도중 멈추거나 끊기는 문제 등이 MMT를 이용할 경우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TV와 같이 방송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에서 디지털 방송망과 인터넷망을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하도록 개발돼 차세대 방송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MT는 북미와 일본 디지털 방송 표준의 핵심 기술로 채택됐을 뿐 아니라, 최근 SKT가 이를 이동통신망에 적용해 저지연 모바일 생방송 기술을 시연함에 따라 방송망과 통신망 모두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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