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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가 ICT 산업 지형도 바꾼다
IoT가 ICT 산업 지형도 바꾼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5.06.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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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로드맵 수립…분야별 ‘보안내재화’
장비‧이통사 IoT 전문기업 행보

사물인터넷(IoT)이 ICT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정보보호 로드맵 3개년(2015~2017)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의 스마트 안심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전통적 의미의 보안은 악성코드, 디도스(DDoS) 등 온라인상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야기시키는 행위를 차단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IoT 위협은 이러한 사이버 공간의 위험이 현실 공간에서 공격으로 전이‧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다 철저하고 신뢰성 높은 보안체계를 필요로 한다.

이번 시행계획은 △IoT 제품·서비스에 대해 설계, 유통·공급 및 유지보수까지 전단계에 걸친 ‘보안내재화’ △글로벌 IoT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개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IoT 보안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3대 전략을 담고 있다.

우선, IoT 제품·서비스의 보안내재화를 위해 7대 IoT 분야별로 사업자가 제품 생산, 서비스 제공시 활용할 수 있는 ‘보안가이드’를 개발·보급하고, IoT 보안정책 수립과 관련된 이슈 논의와 기술 자문을 위해 민간 주도의 ‘IoT 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IoT 제품·서비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보안취약점 공개, 사후관리(보안패치, 업데이트 제공) 강화 및 민간자율의 ‘IoT 디바이스 보안 인증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IoT 보안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IoT의 3계층(기기, 네트워크, 서비스‧플랫폼)을 대상으로 9대 핵심 보안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IoT 기술 및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쟁형 R&D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업계는 IoT 보안에 관심을 둔 정부의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이렇다 할 표준도, 사례도 명확치 않은 미개척분야를 헤쳐가야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IoT는 모든 산업에 걸쳐 적용되는 추세지만, 하나의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해서 이곳저곳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각의 산업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전문화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IoT는 네트워크 장비업계에도 크나큰 화두다.

하드웨어(HW) 중심의 네트워크 장비산업은 기술 변화가 빠르지 않고 고도의 R&D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라 진입장벽도 높다.

하지만 SDN·NFV 등 소프트웨어(SW)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가 확산되면서 무조건적인 인프라 고도화가 아닌, 상황에 맞는 유연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더 이상 HW 중심의 폐쇄적인 기술구조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기존 시장을 선도하던 주체들이 먼저 깨닫고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는 움직임이다.

변화의 중심엔 역시 IoT라는 ‘메가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장비업계는 비단 네트워크뿐만이 아닌, 전 산업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에릭슨은 지난달 ‘토털 IoT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모바일상의 데이터 트래픽이 급속하게 성장함에 따라 네트워크 환경이 클라우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IoT 지원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로의 진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전통적인 LTE 리더십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네트워크드 소사이어티(Networked Society)’를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IoT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에너지·유틸리티, 운송·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미디어 등 전략 산업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노키아는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월드(Connected World)’를 실현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가 두드러진다.

‘커넥티드 월드’는 SW를 통해 연결성을 유지하고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분석해내며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노키아의 네트워크 사업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히어(HERE) 사업부, 테크놀로지 사업부 모두가 IoT 구현에 전력을 쏟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의 행보도 IoT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무게가 실린다.

SK텔레콤은 최근 통합형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를 오픈, IoT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연말 조성 예정인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에도 ‘씽플러그’를 기반으로 한 IoT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차관리, 매장 및 빌딩 에너지관리, 사회약자 안전관리 서비스 등의 공공서비스를 IoT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해 스마트시티 구축의 모범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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