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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비즈니스 열풍
모바일 비즈니스 열풍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4.21 09:2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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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손안에 작은 세상을 가지고 다닌다.
핸드폰, PDA, 미니노트북 등 각종 기기들이 ‘무선인터넷(Wireless Internet)’을 구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동통신을 비롯, 무선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동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시작돼 급속한 가입자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이 있듯이, 무선인터넷에 대한 사용자들의 욕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선 상에서 접할 수 있었던 많은 정보와 서비스를 생각할 때, 현재의 무선인터넷이 제공하는 것들이 흡족할 리가 없다. 무선인터넷 환경에 맞는 다양한 내용물들이 아직 채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비자의 욕구가 존재하는 거대한 잠재시장에 사업자들의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다. 최근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비즈니스(Mobile Business)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열풍’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무선인터넷의 기술 발전이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를 가능하게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술발전이 모바일비즈니스의 수익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유선인터넷을 통한 ‘e-커머스’도 수 없는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만들어 냈던 것처럼, ‘M-커머스’에 뛰어든 기업들도 무선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갈팡질팡 하고 있다. e-커머스의 탄탄한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마저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런 혼란의 가장 큰 이유는 유선 인터넷과 차별되는 무선인터넷만의 다양한 특성들 때문. 이런 특징들을 간파하고, 그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지 않는 이상, 성공적인 모바일 비즈니스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비즈니스의 특징이라는 게 도대체 뭔가? 무선에서 접속하는 인터넷도 같은 인터넷이라면, 왜 e-커머스의 비즈니스 전략으로 M-커머스를 공략할 수 없는가? 당연히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은 △주로 이동 중에 사용되고 △휴대가 간편한 개인전용 단말기를 통해 구현되며 △단말기 화면의 크기가 작고 △고가의 인터넷 접속비용과 △대부분의 컨텐츠를 유료로 제공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에 따라 M-커머스에서는 e-커머스와는 전혀 다른 소비자 욕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실재로 사업자가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고가의 접속 비용 때문에 유선인터넷에서처럼 장시간 한가로운 웹서핑이 어려운 무선인터넷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유선인터넷의 컨텐츠를 그대로 무선에다 옮겨봐야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들 컨텐츠는 또 무선인터넷에 적당한 작은 화면에서 효율적으로 구현돼야 한다.
그 대신 시선을 어지럽게 하는 요소가 거의 없는 작은 화면에서 집중적으로 컨텐츠를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에서는 유선인터넷보다 훨씬 높은 시장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주로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개인 단말기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 각각에게 개인적이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극대화된다.

또 유선인터넷과 달리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이용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무선인터넷의 두드러진 장점이 이다. 사용자들이 늘 몸에 휴대하고 다니는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통해 현장감 있는 지리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5년경에 무선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 중 가장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중의 하나도 이것.
그 밖에도 무선인터넷의 가입자 수 증가가 인터넷뱅킹의 사용자 수를 대폭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물론, 휴대 가능한 단말기를 다양한 형태로 M-커머스에 이용할 수도 있다. 보안기능을 강화해 신용카드와 같은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 예가 되겠다.
물론, 무선인터넷이 가지고 온 모바일비즈니스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해도, 그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만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
△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이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구축뿐만 아니라 △현재 제공 사업자마다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이들 인프라간의 호환성을 증대시켜야 하며 △M-커머스가 가지는 새로운 특성들에 맞게 비즈니스 관련 제도나 법규도 재정비 돼야 한다. △보안·네트워크·단말기 등을 M-커머스에 맞게 최적화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야 함도 물론이다.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지만, 어떻게 개척해 내느냐에 따라 이 시장에 뛰어든 사업자들에게는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비즈니스의 특성에 맞는 사업전략을 구성해야 '적을 알고' 전장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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