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비용-시간절감 교통체증유발 등 문제점도 해결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뛰어난 전송능력을 자랑하는 광케이블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심지역에서의 광케이블 포설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도심지역에서 광케이블을 새로 포설하는 경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독일 씨멘스가 개발해 국내 정보통신시공업체들이 보급을 서두르고 있는 MCS(Micro Cabling System)공법은 그동안 겪어왔던 광케이블 시공상의 문제점들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공법이 별도의 토목공사나 시공 후 도로를 되메우는 공정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공방법

MCS공법은 아스팔트 밑층이나 보도블럭과 도로사이, 혹은 보도블럭 사이에 마이크로 케이블을 포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공법으로는 도로를 굴착해 광케이블을 포설해야 했지만 MCS공법은 도로에 홈(groove)을 파는 정도의 공정만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광케이블 포설 후에도 아스팔트 재포장 등의 토목공사가 필요 없게 된다.

마이크로 케이블의 특징

MCS공법에 이용되는 마이크로 케이블은 PE 외장(sheath)과 동 튜브(Copper tube), 광섬유(Fiber)로 구성된다. 이 케이블은 뛰어난 전송능력과 함께 20∼30톤의 무게에도 견딜 수 있는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따라서 케이블 위로 차량이 통과해도 제품이 손상되지 않으며
시공사는 광케이블 포설시 차량 통행을 차단하지 않고도 공사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MCS 접속함체

아스팔트 노면 위에 시건장치가 부착된 광케이블 접속함체를 설치하는 것도 MCS공법의 특징. 마이크로 케이블의 PE 외장과 동 튜브를 제거 한 후 광섬유를 접속함체 내로 밀어 넣고 특수공구를 사용해 케이블을 함체에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시공이 이뤄진다.

간편한 유지보수

유지보수가 간편한 것도 MCS공법의 장점이다. 선로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홈(groove)의 마감재를 걷어내고 손쉽게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케이블 기존 여장의 양단을 필요구간에 접속한 후 끝맺음하는 방법으로 유지 보수가 이뤄진다.

기대효과

기존의 굴착공법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공기간 및 공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MCS공법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정보통신공사업계에서는 lkm 구간에 광케이블을 포설하는 경우 기존 공법으로는 약 14일이 소요됐으나 MCS공법을 도입하면 시공기간을 1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km구간 공사시 기존공법으로는 자재비를 제외하고 약 2억5,000만원의 공사비가 소요됐으나 MCS공법을 적용하는 경우 자재비를 포함하고도 공사비를 약 5,000만원으로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공법은 차량통행이 많은 도심지역이나 도로굴착이 불가능한 국립공원, 유적지, 도서지역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공법으로는 기간망 위주로 시공이 이뤄졌으나 MCS공법은 기간망 외에도 간선망 및 가입자망, LAN 등으로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