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매에는 당해낼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권투선수가 잔주먹을 많이 맞고 결국은 쓰러지는 것처럼 날마다 술을 먹으면 술병이 난다. 큰 주먹 한방에 쓰러진 선수는 곧 일어나지만 잔 주먹에 서서히 쓰러지면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어쩌다 마신 말 술 보다 날마다 먹는 잔술이 알콜 중독을 일으킨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쌓이는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커다란 슬픔이나 손실이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병을 일으킬 것 같지만 일상의 자잘한 스트레스가 더 큰 병을 낳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리차드 라자루스 박사는 풀지 못한 채 쌓이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고 병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개척자'를 쓴 게일 쉬하이는 힘든 상황에서 유머를 발견하는 능력이 개척의 네 가지 자질 가운데 하나라고 꼽았다. 개척자들은 더 많이 일하고 친구에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고난을 이겨낸다. 자존심이 강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아내고 그 상황을 이겨낸다고 한다. 그럴 때의 유머는 관심사를 바꿔주고 웃음은 해방감을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나한 진수성찬을 차려 즐기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분위기를 즐기는데는 서툴러 보인다. 해외 여행지의 식당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빨리 빨리'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웃음과 유머로 분위기를 즐겨가면서 천천히 음식을 먹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에는 서둘러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로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먹는 사람들로 보일 것이다.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급하고 예민하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웃고 즐기면서 먹을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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