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이통 3사, 마케팅비 줄여 수익 늘렸다
이통 3사, 마케팅비 줄여 수익 늘렸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5.07.31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투자 확대로 안정적 5G 서비스 기반 확보해야”

요금인하 압박도 커질 듯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잦아들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게 실적개선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데이터 사용량의 지속적 증가도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보통’의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LG유플러스(U+)와 KT는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 4조2557억 원, 영업이익 4129억 원, 순이익 397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매출은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 수익 감소 및 가입비 폐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자회사의 매출 증가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0.4% 증가했다.

LTE서비스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라 안정적인 시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6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1794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6%를 넘어섰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매출증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LTE 가입자의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3월 평균 3.0GB에서 6월 평균 3.3 GB로 증가했다. 이에 회사 측은 무선인터넷의 지속적인 성장을 점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 및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 감소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2.5% 상승했다. 자회사의 상품매출원가가 감소하고 시장안정화 노력을 통해 마케팅비용을 줄인 게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U+는 2분기 총 수익이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2조661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6.3% 증가한 1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5.3%, 직전분기 대비 40.9% 증가해 1159억 원을 기록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동기 대비 27.2%, 직전분기 대비 8.5% 늘어난 5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한 1조3300억 원을 달성했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4757억 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5.6% 줄었다. 설비투자(CAPEX)는 3203억 원을 집행, 전년동기보다 52.1%나 감소했다.

KT의 경우 올 2분기에 매출 5조4313억 원, 영업이익 368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82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전분기보다 1.4% 성장한 3만4879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KT 역시 마케팅 비용이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통사가 마케팅비를 줄인 게 실적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마케팅비 감소가 향후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통신사가 경영전략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이통사가 마케팅비 감소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시설투자에 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양질의 ICT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고, 산업전반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소비자 관점에서는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 및 요금인하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통신비 인하를 새로운 정책 어젠다로 설정할 경우, 통신업계는 수익과 비용 사이의 복잡한 함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공산이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