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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민족의 이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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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이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자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6.01.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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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평 대림대학교 방송음향영상과 교수
 
과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누구를 위한 사업이며 축제인가?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행정부의 여러 관계부처에서는 방송산업의 국가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방송장비 로드쇼, 세미나, 워크숍, 회의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오랜기간 지속시켜왔다.

초기에는 평창관계자들도 국산장비에 대해 매우 냉소적이었지만 반복되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국산장비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추진본부, 조직위원회 담당자들도 이제는 국내 방송 음향장비로 충분히 동계올림픽을 치러 낼 수 있다는 판단력을 가졌으리라 본다.

또한 많은 방송 음향장비 제조업체들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방송 음향 장비의 세계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무대로 진출하려는 기회로 삼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생산품의 경우 고성능의 파워앰프, 스피커, 마이크 등 방송 음향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그 예로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스피커 및 앰프 등 핵심 방송 음향 시스템은 국산 장비로 훌륭하게 진행하였다.

국내 제품의 경우 이제는 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도 브랜드 마케팅의 승부수를 걸어야 할 때이다.

주요시설인 주경기장과 피겨스케이트 경기장의 방송음향 시설의 국내 브랜드 제품 설치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경기 이후에 철거 되어버리는 시설인 보조 경기장과 일반 안내방송 및 재난방송에만 국내 브랜드 제품을 설치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해외의 경우도 국제 경기를 하게 되면 임시 시설과 고정시설을 구분하여 임시시설은 후원사의 요구를 반영하고 고정 시설은 주최 측이 권한을 갖고 자국의 의견으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사례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100% 자국의 방송 장비로 북경올림픽을 치루었고, 그로 인해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회가 끝나고 나면 자국민이 사용하여야 할 시설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시설이며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후원사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이것은 또 하나의 문화식민지를 자처하는 것이며 우리의 당연한 권리와 성장의 계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부 기관 담당자들이 국내 브랜드 장비를 홍보하고 있지만 고정관념이란 것이 무척이나 깊이 박혀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이다.

국가에서 자국 브랜드를 위해 우수조달 품목을 만들어 놓고도, 국가 지원정책 방향에 맞추어 우선구매란 말은 허울뿐일 것이다.

경기장에 필요한 효율적 장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가격이 아닌 기술적 면을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구축 진행 되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 진다.

공무원으로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하길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지금이라도 작은 부분부터 다시 정비하여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다시금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부적절한 조건으로 계약한 사항이 없도록 하여, 방송음향 산업계 전반의 활성화와 후세에 물려줄 민족의 자긍심의 문제로 접근하여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국가 브랜드의 제품으로 설계하여 동등하게 평가 받을수 있는 최소한이 필요한 것이다.

금전적 이윤이 아니라 최소한 국가가 국내 브랜드 이미지는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다. 어떻게 자국의 세계 행사에 자국의 브랜드를 외면 할 수 있단 말인가?

세계화, 창조경제 말뿐인 허상에 붙잡혀 정작 국내 산업은 이대로 난파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 실로 한탄 스러울 따름이다.

국내 브랜드 장비로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경기장을 설치하여 우리나라의 방송음향장비로 전 세계인에게 우리의 소리를 전해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다시 뛰어야하겠다. 

만일 또 다시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여 평창의 기회를 놓친다면 현재의 우리는 물론이고 우리 후손에게도 부끄러운 유산을 남겨주게 되는 일이 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들은 이점을 깊이 인식하여 반드시 대한민국 민족의 이름으로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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