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스마트TV용 게임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스마트TV용 공통 게임 제작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마트TV 게임시장에 대한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컸다. 전세계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2015년 250억 달러에 육박한 반면, 스마트TV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작년 말 삼성전자 기준 60여개에 불과했다.TV가 스마트 디바이스화 되면서 대형화면을 활용한 게임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한 수치다.
문제는 칸막이로 나뉜 시장이다. 스마트TV용 OS가 웹OS, 안드로이드, 유분투, 타이젠, iOS, 바다 등으로 다양할 뿐만 아니라, 제조사 역시 삼성, LG, 소니, 구글, 애플 등으로 많다.태동기에 있는 스마트TV 게임시장이 OS의 종류만큼, 또 제조사의 개수만큼 잘게 나뉘고 있는데, 심지어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제조연도별로 어플리케이션 호환이 안 되기도 한다.
개발사 입장에서 안드로이드OS로 게임을 개발하면 그 외의 OS를 사용하는 TV에는 탑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음 해에 출시되는 TV에서 동작이 될지도 미지수인 셈이다. 스마트TV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다.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TV용 공통 게임 제작툴 개발은 의미가 깊다. KETI 박우출 콘텐츠응용연구센터장은 “스마트TV는 교체주기가 긴만큼, 보안과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처럼 오픈소스나 유니티3D와 같은 게임 툴로 개발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작툴은 스마트TV에 내장된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웹 표준 기술 방식의 게임 개발 툴로, 모든 스마트TV에 공통적으로 쓸 수 있다. 개발사는 제조사간 호환성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의 개발이 불필요하고, 테스트 비용이 절감되는 등 많은 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아울러, KETI는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터치, 제스처, 음성 등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게임사용자는 별도의 콘솔구매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버튼 방식콘솔에 없었던 사용자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박 센터장은 “개발한 제작 툴을 작년 10월 ㈜큐랩에 기술이전 했으며, 이달부터 다양한 게임 개발사가 본 제작 툴을 활용해 스마트TV용 게임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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