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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이니지 콘텐츠·협의체 절실”
“디지털사이니지 콘텐츠·협의체 절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3.1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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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미디어 ‘우뚝’…맞춤형 활용 고민해야
송출표준화·제도 선진화 ‘숙제’
▲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LG전자가 삼성역 코엑스 연결 통로에 설치한 디지털사이니지.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의 현황과 산업진흥을 위한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진흥 정책의 현황과 시사점(천용석 저)’ 보고서를 통해 관련 산업의 개념과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단순 디지털 간판에서 이용자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종합적인 영상·정보·광고 융합서비스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특히 디지털사이니지가 다른 미디어와 구분되는 점은 일방향이 아닌 터치패널, 모바일, 센서 등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어 하나의 정보를 다수의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장소에 단 한 번의 제어로 동시다발적인 제공이 가능하다.

정부는 디지털사이니지의 국내 생산규모를 2014년 1조9000억 원에서 연평균 13.4%씩 급성장해 2020년에는 약 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사이니지를 TV, PC, 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파급효과를 꾀하고 있다. 2018년까지 국내 생산규모 4조 원, 수출 기업 비중 25%,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 9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선순환시장 생태계 조성 △중소벤처 지원확대 △글로벌 지향 선도적 기술개발 △시장활성화를 위한 제도 선진화로 요약된다.

선순환시장 생태계는 실증단지 구축, 평창동계올림픽 연계 시범서비스, 체험관 구축 등을 통해 신시장 창출 및 수요를 확대하고 재난안전 분야 등 공공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실증단지는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기술적인 발전이 빠른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에 다양한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 지원 확대는 디스플레이 제조는 대기업이 하지만, 그 패널을 공급받아 실제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 이에 대한 생태계 보호와 상생성장의 필요성이 있다.

글로벌 지향 기술개발은 네트워크 표준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콘텐츠의 송출방식이 표준화돼 있지 않으면 각 주체가 운영하는 시스템마다 개별 작업으로 콘텐를 만들거나 변환해야 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디지털사이니지의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다른 투자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계기가 돼 효율적인 투자를 불가능하게 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시장활성화를 위한 제도 선진화 측면에서는 디지털사이니지가 옥외로 나와 광고를 노출하는 순간 옥외광고법의 규제를 받아야하는 등 다양한 법률의 규제를 감당해야 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관리 주무부처가 모두 달라 통합된 정책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고서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에 디지털콘텐츠의 제작과 운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사이니지의 중요한 요소가 설치된 장소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콘텐츠를 단순히 재생시켜 광고 이외의 시간을 채우는 정도로밖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오랜 시간 보고 있기보다 스쳐지나가는 시청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기존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동영상 등 비교적 긴 재생시간을 요하는 콘텐츠가 아닌, 설치될 장소와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전심의에 대한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방송광고는 사전심의가 위헌으로 결정되면서 현재는 자체 심의로 맡겨진 상태다. 반면 옥외광고는 디자인에 대한 사전심의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옥외광고를 디지털사이니지로 대체할 경우 사전심의에 대한 부분이 방송광고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산업활성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추진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범부처 협의체도 필요하다.

다양한 산업과 기술이 집약된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이니만큼, 유관부처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함께 공유해야 하며, 이는 산업 진흥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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