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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경고 “AI가 세상을 지배한다”
알파고의 경고 “AI가 세상을 지배한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6.03.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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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금융·의료 등 적용 분야 다양
하드웨어 업계에도 새 성장동력 제공
선진국에 기술 뒤져…대응 방안 시급

‘알파고’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아직은 인간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온 세상을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세돌 프로 바둑기사와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로 촉발된 지능정보(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기존에 인간만이 가능했던 인지와 학습, 추론 등 고차원적 정보처리 능력을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영어로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로 표현한다.

인공 지능을 토대로 공장 자동화 로봇은 물론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개인 가상비서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가 영상, 음성처리 등의 분야에서만 올해 약 1270억 달러(약 150조 원)에서 2017년 약 16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2025년 인공지능 파급효과가 최대 6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관계자는 “지난해 벌인 ICT 기술수준조사에서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이 선진국 대비 2.6년의 격차가 있다”며 “인공지능 시장 전반을 지배하는 사업자가 없는 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보고 후발주자로서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능정보기술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발굴해 플래그십(주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스토리 이해·요약, 공간·감성지능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도 추진한다.  미래부는 이 연구소를 국내 지능정보기술 연구의 구심점이 되도록 육성키로 했다.

미래부는 다음 달 중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인공지능 산업 육성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각국에서도 인공지능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13년 '브레인 계획'을 세우고 10년 간 30억 달러(약 3조 65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비슷한 시기에 '휴먼브레인프로젝트'를 만들고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3300억 원) 투자계획을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본과 중국이 각각 로봇, 무인자동차 등 특정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구글과 IBM이다.

특히 IBM은 1997년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를 눌렀고, 2011년에는 IBM의 다른 슈퍼컴퓨터인 '왓슨'이 미국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 수준급의 퀴즈실력을 뽐냈다.
왓슨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등 여러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국내 ICT 업계에서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인공지능 연구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도 인공지능 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시동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시리'와 비슷한 인공지능 비서를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

네이버는 자체 기술연구소인 네이버 랩스를 중심으로 머신러닝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시스템이 머신러닝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루빅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진화로 사용자의 개입 없이 미리 프로그램된 목적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자율주행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알파고는 인공지능이 머지않아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는 준엄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인공지능의 효과적 활용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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