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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가상현실로 시공간 제약 사라져”
LG경제연구원, “가상현실로 시공간 제약 사라져”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4.0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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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극대화…콘텐츠 출시 활발
5G 고도화…빠른 이미지처리 ‘한몫’
▲ 가상현실은 3DTV와는 비교가 안 되는 몰입감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가 높다.

가상현실(VR) 기술이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새로운 시대를 선사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끝없는 가능성을 향해 열리고 있는 가상현실의 문’ 보고서를 통해, 과거 3DTV와는 다른 가상현실의 행보와 주요 기업들의 현황, 나아가 궁극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발전해가는 가상현실의 양상을 조명했다.

가상현실이 3DTV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판단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교가 안되는 몰입도가 꼽힌다.

가상현실은 3DTV에서 그림, 영상 등을 감상할 때 제3자적인 위치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시청자를 현장의 가운데로 옮겨 놓는다.

내가 가상공간의 어디든 볼 수 있고,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으며, 보고 듣고 행동하며 가상 공간의 상대와 대화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것이다.

3DTV의 쇠락에 콘텐츠의 부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가상현실에서는 360° 카메라를 통해 단순하지만 쉽게 VR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일반 사용자들도 여행지에서 360°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면 VR기기 사용자에게 파노라마뷰를 제공할 수 있다. 자전거, 자동차, 드론, 롤러코스터 등에서 찍은 영상은 그대로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물론 제작이 만만치 않은 3D그래픽 콘텐츠들도 이미 상당히 출시돼 있다. 오큘러스는 230개 이상의 3D게임들을 가상현실용 게임으로 준비하고 있고,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상당수의 기존 1인칭 3D게임들의 VR용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수많은 새로운 게임들도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돼 3DTV에서와 같은 콘텐츠 부족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반응을 읽어내는 입력장치,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진동과 같은 피드백을 주는 출력 장치, 그리고 사용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가상현실 엔진이 필요한데, 현재의 기술력은 이들을 커버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모션 인식의 경우, 닌텐도 위(Wii)와 MS 엑스박스(Xbox)의 키넥트(Kinect) 등에 적용돼 왔고, 러닝머신 형태의 버툭스 옴니(Virtux Omni)나 근육 센서 형태인 마이오(MYO)를 개발한 탈믹(Thalmic)과 같은 스타트업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5G와 같은 차세대 네트워크의 발전은 가상의 이미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응답 지연시간(Latency)을 감소시킬 수 있고, 이는 어지러움이나 이질감을 줄여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함께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인수함으로써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듯 했던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이 미래의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눈으로 보는 주변환경에 가상의 입체영상을 덧씌우는 ‘홀로렌즈(HoloLens)’ 기술로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현실공간의 탁자 위 혹은 바닥에 게임 입체영상을 띄우고 허공에 멋있는 성을 건설하는 모습을 시연한 바 있다.

구글은 ‘탱고’ 프로젝트를 통해 모션트래킹, 주변환경학습, 원근인식 등의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즉, 모바일기기가 나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내가 있는 공간의 상황을 인식함으로써 현실공간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하는 기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가상현실은 디바이스 제조기업뿐 아니라 서비스와 플랫폼 기반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서 볼 수 있듯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3DTV 등에 지적됐던 안경형 디바이스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에게 그 불편함을 덜어주거나 불편함을 뛰어넘을 만한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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