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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마트TV·스마트미러…똑똑한 집 끄는 '쌍두마차'
[기획] 스마트TV·스마트미러…똑똑한 집 끄는 '쌍두마차'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4.0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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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거울에서 시작되는 스마트 라이프 ‘주목’
가정용 IoT 허브 자리매김…산업 융합 촉진
IoT(Internet of Things) 서비스를 실현하는 첨병 역할을 할 가전으로 스마트TV, 스마트미러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웹 기반 서비스는 물론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IoT 허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상시 전원이 연결돼 있고,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한편, 대형 화면과 멀티미디어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TV는 다른 어느 가전보다 IoT 허브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미러(Mirror)는 IoT 허브의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집안 어떤 가구보다 바라보는 횟수가 많은 가구가 거울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각종 생활정보를 거울에 함께 표시함으로써 부가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특히 증강현실 기술 등을 함께 접목함으로써 뷰티산업과 ICT산업의 융합을 이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미러를 선보이기 위한 가구업계와 ICT업계의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

 

 

□ 스마트TV = 스마트TV는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산업 생태계는 다소 차이점을 보인다. 스마트폰은 단말 제조사와 운영체제(OS) 공급사,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각기 다른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TV는 TV제조사가 각자 OS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함께 도모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스마트TV를 통한 IoT 시장 역시 TV 제조사의 전략에 따라 독자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TV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될 모든 스마트TV에 스마트홈 허브를 자체 내장해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 자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가전제품에 IoT 플랫폼을 내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스마트TV를 통한 IoT 플랫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삼성이 추진하는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탑재한 제품이라면 TV와 연동해 자유롭게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TV를 IP카메라, 모션센서 등과 연결하면 외부 카메라를 통해 현관 밖의 모습을 볼 수 있거나 창문에 부착된 센서로 외부의 침입을 감지할 수 있다.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조명, 오디오 기기 등 다른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를 포함한 자사의 모든 가전제품에 ‘올조인(All-Join)’ 기반의 IoT 서비스를 내장한다. ‘올조인’은 국제 IoT연합인 올씬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가 추진하는 IoT 플랫폼으로, 향후 ‘올조인’ 인증의 디바이스는 LG전자의 스마트TV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현재 LG 스마트TV는 올조인 프로토콜 중 알림(notification)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올조인 기기들로부터 발생하는 이벤트 정보를 TV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작년, 스마트 기능이 없는 가전제품도 IoT기기로 변모시키는 ‘스마트씽큐(SmartThinQ)’ 센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지름이 약 4cm인 원반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로,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TV와 연동해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세탁이 끝나면 TV를 시청하는 화면에 ‘세탁이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송출하거나, 공기청정기와 연동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표시하는 등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인 ‘홈챗(HomeChat)’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홈챗’은 가전제품과 마치 대화하듯이 채팅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술로, 외부에서도 메신저로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 스마트미러 = 스마트미러는 건축 외장재나 가구 소재에 불과했던 거울을 하나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구현해 각종 IoT 서비스를 실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TV와 구분되는 활용성은 증강현실(AR)과의 결합이다. 외출 전, 거울에 비친 사용자의 모습에 옷이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을 겹쳐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미러는 이미 패션업계에서 활발하게 도입하는 추세다. 일부 매장에 사용자의 신체 치수를 자동으로 측정해 선택한 의상을 입어본 모습을 거울에 비춰주는 기술이 상용화 됐다. 번거롭게 탈의실을 드나들며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된다. 한 화장품 업체는 거울에 자사 제품을 사용한 전후 모습을 비춰주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정용 스마트미러는 통신사와 가구업체 간 협력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와 한샘은 LTE 기반의 ‘매직미러(Magic Mirror)’를 선보였다. 반사율과 투과율이 최적화된 가로 80cm, 세로 50cm 크기의 대형 광학거울에 800만 화소 카메라와 LTE 전용 단말기가 부착된 제품이다. 가장자리에는 LED 조명을 내장했다.
이 제품은 고객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 결과 및 현재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이 거울에 함께 표시되는 방식이다. 또한 화장품에 대한 콘텐츠가 영상 및 매거진 형태로 표출된다. 아울러 최신 트렌드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뿐 아니라, 헤어 및 바디, 네일 관련 다양한 팁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문의가 직접 작성한 뷰티 정보에 대한 칼럼도 제공된다.

SK텔레콤과 현대리바트도 스마트미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장대 거울에는 날씨와 뉴스가 뜨게 하고, 부엌 싱크대나 냉장고에 붙은 거울에는 음식물의 상태와 요리정보, 채소와 고기의 시장 가격 탐색 및 주문까지 가능하다.
거실TV를 화장실과 주방에서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미러링 기능도 제공한다. 기축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해 초인종, 출입문 영상보기, 문 열기, 냉난방 제어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마트미러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선 몇 가지 해결해야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미러는 일반 거울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이동통신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따로 지불해야할 통신요금이 발생한다. 가구는 한 번 구입하면 교체시기가 매우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부담은 상당히 크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문제는 A/S의 어려움이다. 제품 자체는 엄연히 가구업체가 공급하는 것이지만 전자적인 기능 고장을 가구업체가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S를 위해 제품을 들고 다닐 수도 없기 때문에 전문기술자를 집으로 불러야 하는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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