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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물’ 활성화-ESS·BEMS 의무화
정보통신공사 물량 증대 구원투수 될까
‘디지털 광고물’ 활성화-ESS·BEMS 의무화
정보통신공사 물량 증대 구원투수 될까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6.06.0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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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전광판설비공사 증대 기대
ESS·BEMS도 새로운 먹거리 주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한국 경제의 생존문제와 직결된다. ICT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ICT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ICT인프라 고도화의 중책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계도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대다수 중소규모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이 공사 수주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적정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공사물량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틀이 마련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추가…옥외광고물 범위 확장

근래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옥외 광고물 관계법령의 개정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월 6일 기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개정해 기존 법률의 명칭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변경하기로 했다.

법률의 명칭 변경에서 읽을 수 있듯 이번 개정은 옥외광고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관련규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정보·광고를 제공하는 ‘디지털 광고물’을 옥외광고물에 추가함으로써 옥외광고 산업이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텄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오는 7월 7일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행자부는 하위 법령인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의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시행령 개정안은 상위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디지털 광고물 등에 관련된 사항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시장 등에서 디지털 지주를 이용한 광고물인 전자게시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자게시대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등을 홍보하거나 국가 등의 공공목적 광고를 표시하는 기능을 한다.

‘디지털 사이니지’ 활성화 물꼬 트일까

옥외 광고물 관계법령의 개정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술 및 관련산업 발전에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풀어보자면,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다.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설치함으로써 스마트 미디어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ICT융합시스템으로서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이다. 적재적소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함으로써 포스터·간판·현수막 등 기존 아날로그 옥외광고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는 홈·모바일 중심의 기존 방송통신 비즈니스 영역을 옥외공간으로 확장시켜 TV와 PC, 휴대폰에 이은 ‘제4의 스크린 미디어’로 급성장하고 있다.

옥외광고물 1%만 바꿔도 6645건

디지털 사이니지는 정보통신공사와도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와 직접 관련이 있는 전자식 전광판설비 설치공사는 정보설비공사의 일부분인 정보매체설비공사로 분류된다.

즉,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핵심설비는 정보통신공사업을 정식으로 등록한 업체만이 시공할 수 있는 전문영역의 공사에 해당한다.

행자부가 공개한 옥외광고물 관리현황(2013년 12월 17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6만4542건의 옥외광고물이 관계당국의 허가·신고 절차를 거쳐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는 공공시설물과 교통시설, 아치광고물 등 다양한 유형의 광고물이 포함된다. 이 같은 기존 옥외광고물을 최신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전체 옥외광고물의 1%를 디지털 사이니지로 전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6645건의 새로운 일거리가 생긴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전자식 전광판설비 설치공사와 연계돼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공정 표준화-발주체계 정립 ‘필수’

디지털 사이니지는 여러 기술의 복합체로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반설비와 통신장비,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에 비춰볼 때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성화가 정보통신공사 물량의 증대와 정비례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지극히 산술적이고 획일적인 가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옥외광고물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전환했을 때 정보통신공사 물량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디지털 사이니지가 관련산업 활성화의 기폭제로서 정보통신공사 물량의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은 충분한 설득력과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기대를 실제 성과로 이어가지 위해서는 디지털 사이니지 구현의 핵심 공정을 표준화하는 게 필수적이다.

아울러 여기에 수반되는 전자식 전광판설비 설치공사를 반드시 정보통신공사업자가 수행할 수 있도록 면밀한 발주체계를 정립하는 일이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공기관 ESS·BEMS 설치 의무화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공공기관에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을 개정, 내년부터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공공 건축물에는 ESS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 했다.

아울러 기존 건축물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규모별로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키로 했다. ESS 설치 공간 및 관련 예산 확보 등을 감안한 조치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건축물에는 반드시 BEMS를 설치하도록 했다.

ESS·BEMS의 기능 및 기술적 특징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전력시스템을 말한다. 

ESS는 심야시간 등 부하가 낮을 때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이를 공급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따라 ESS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제어·관리·운영 통합시스템을 말한다.

BEMS의 기본기능은 각종 설비의 정상가동 여부 등을 점검하는 기존의 건물관리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건축·기계·전기·신재생에너지 등의 전문분야에 고도의 ICT를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BEMS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기기에 센서 및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각각의 요소를 통신망으로 연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전력·가스 등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수집된 에너지사용 정보를 분석 소프트웨어(SW)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관리·제어하는 게 가능해진다.

결국 성공적인 BEMS 구축의 관건은 첨단 ICT와 건설기술, 에너지기술을 적절히 융합하는 데 있다.

정보통신공사와 어떻게 연계할까

디지털 사이니지가 그렇듯 ESS 및 BEMS 역시 정보통신공사와 효과적으로 연계한다면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 별표1(공사의 종류)에 따르면 △인공지능빌딩시스템(IBS)설비 △정보시스템관리설비 △전자신호제어설비 등의 공사는 정보제어·보안설비공사 영역에 포함된다. 해당설비의 설치는 정보통신공사업자만이 수행할 수 있는 정보통신공사에 해당된다는 뜻이다.

우선 ESS는 첨단 ICT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전력공급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전력망 ‘스마트그리드’와도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비춰볼 때 ESS 구현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정보통신설비의 구축 및 설치과정을 정보통신공사와 연계시킬 경우 새로운 공사물량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EMS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BEMS는 IBS설비 및 건물자동화시스템, 시설관리시스템과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

해당설비 구축에 따른 정보통신공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련기술 및 공정을 체계화한다면 업계의 수익 증진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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