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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개발 단계 참여 뮤지컬 '킹키부츠' 승승장구
CJ E&M 개발 단계 참여 뮤지컬 '킹키부츠' 승승장구
  • 뉴욕=박남수 기자
  • 승인 2016.06.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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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결정 3년만에 2억 달러 매출…영미권-아시아 시장 교두보 역할

CJ E&M이 브로드웨이 공연 전 개발 단계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참여를 결정해 3년만에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알 허쉬펠드 극장 (AL Hirschfeld Theatre)’에서는 CJ E&M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킹키부츠 (Kinky Boots)'가 2013년 4월부터 열리고 있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무대 위의 배우가 추는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는 관객은 물론  배우가 추는 댄스에 맞춰 함께 하기도 했다. 

'킹키부츠'는 경영 위기의 구두회사를 회생시켜야 하는 젊은 사장 ‘찰리’가 우연히 드랙퀸 ‘롤라’를 만나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이다.

찰리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뜻하지 않게 ‘프라이스&선’ 제화를 물려받게 되고 유행에 뒤떨어진 수제 신사화만을 고집하던 공장은 폐업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결국 오랫동안 공장을 지켜온 직원들을 해고하려던 중 우연히 드랙퀸 ‘롤라’를 만나 여장남자들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킹키부츠’가 틈새시장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프라이스&선 제화와 공장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찰리는 롤라와 함께 ‘킹키부츠’로 밀라노 패션쇼를 도전하기를 결심한다. 하지만 공장직원들은 평범한 남자와는 다른 롤라의 존재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갈등은 커져간다. 게다가 찰리의 약혼녀 니콜라는 그의 무모한 도전을 못마땅해 하며 그를 떠난다. 결국, 밀라노 출발을 하루 남겨두고 찰리는 롤라와 공장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게되고 결국 찰리는 롤라없이 밀라노를 떠나게 된다. 쇼타임은 다가오고 어떻게든 되리라는 심정으로 ‘킹키부츠’를 신고 런웨이에 오른다.

CJ E&M은 지난 2012년 이 뮤지컬에 공동제작자로 참여를 결정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하기 전 개발 단계에서 투자를 결정한 이례적인 행보였다.

대본과 음악을 포함한 작품을 검토, 브로드웨이와 한국의 관객들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최고경영진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초기 제작비 1350만 달러 (약158억 3550만 원) 중 100만 달러(약 11억 7300만 원)를 투자했다.

CJ E&M은 7.4%의 지분을 보유해 총 20팀의 공동 제작자 (co-producer) 중 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원작 영화가 영국 내 장기 경제 불황 속에서 일어난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결과는 대 성공. 본 작품은 30주만에 투자비를 회수했으며, 2016년 6월 기준 약 2억 달러 (약2346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2013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킹키부츠>는 그 해 작품상, 음악상, 안무상 등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하며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궜다.

CJ E&M은 공동제작자로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킹키부츠'의 공연권도 확보했다.

그 결과 브로드웨이에 첫 선을 보인지 1년 반만인 2014년 12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자 전 세계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107회의 공연이 진행된 국내 초연에는 10만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겼으며 유료점유율 85%를 돌파했다.

또한 브로드웨이 신작을 1년 반 만에 빠르게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브로드웨이와 시차를 더욱 좁히고 국내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토니상 수상작이 10년쯤 지나 국내에서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2014년에는 CJ E&M이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및 전미 프로듀서 및 공연장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의 멤버로도 승인되어 활동 반경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됐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킹키부츠'는 현재 미국 50여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며, 영국 웨스트엔드 등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해 4월 런던에서 열린 제40회 올리비에상 시상식에서는 최우수뮤지컬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흥행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CJ E&M은 뮤지컬의 양대 작품상이라 할 수 있는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제작사가 됐다.

최윤하 CJ E&M 미국 비즈니스 담당 프로듀서는 "CJ E&M은 2012년 7.4% 지분율로 20개 회사와 함께 뮤지컬 '킹키부츠'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는데 초연 30주만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했다"며 "킹키부츠 흥행을 발판으로 전세계 공연기업과 파트너십을 쌓게 됐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킹키부츠 공연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의 출연으로 9월 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화려한 라인업에 한국에서의 공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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