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는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그리움이란 초록이고 단풍이고 모두에게 숨 쉬고 있는가 봅니다.
청춘이 평생일 것 같지만 말입니다. 벌써 지치지 마십시오.
과거라는 지남이 후회가 아닌, 진정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오늘 푸른 날 되길 바랍니다.
시인 김용욱 (주, 세중미디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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