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지도 시범사업-격자망 개발 추진
정부가 무인항공기 드론분야 신산업 지원을 위해 ‘드론길’ 구축을 추진한다.
‘드론길’이란 3차원 공간정보 기반의 드론 전용 경로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드론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정밀 공간정보와 비행에 방해되는 장애물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차원 드론길 구축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물류운송 및 재난안전, 농업 등 드론의 활용분야 증가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드론 비행에는 2차원 지도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형의 높이와 송전탑, 전신주, 고압선 등 장애물에 대한 정보가 없어 드론을 안전하게 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물류운송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신산업 영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도심비행을 위한 드론용 지도와 내비게이션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시계비행 위주의 드론운항은 비가시권 자율주행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장애물 정보가 표현되는 드론길용 3차원 정밀지도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적인 드론길 구축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과 3차원 공간 격자망 도입 방안에 대해 연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차원 공간 격자망 구축 및 드론길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3차원 공간 격자망은 생활공간과 사회, 자연현상 등의 자료를 융합해 다양한 정보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구획한 공간정보 모델이다. 이는 전력·통신 등에 대한 지하시설물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대구·전주·영월·고흥 등 5개 공역을 지정한 바 있다.
이 중 전주·영월 2개 대상지역을 선정해 연구에 필요한 시범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개발된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5일 드론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장애물 정보, 드론 자율주행 저해요소 등의 확인을 위해 전주에서 비행 시연회를 열었다. 이어 연말에는 시범사업 성과를 물류운송에 적용해 드론의 비가시권 자율운항 시범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인 3차원 격자망 기반 드론길의 개념은 해외에서도 아직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선제적 기술개발과 함께 조기에 실용화할 경우 도심지역에서의 상업용 드론 활성화 측면에서는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