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달비 오는 날
요성 김용욱
그랬지요
작은 텐트를 열고
32비트로 쪼개진
드럼 소리 같은 빗줄기를 마중하다
스펀지에 물젖듯 갈증을 빨아대는
마른 대지의 식탐에 침을 버무리며
흙이란 단어를 길어
회귀를 (回歸) 고민 했지요
꽃은 피고 시들고
생(生)도 결국 사위어가는 것이라
때론 엄벙덤벙 살아도 보고
허방도 밟고 살지만
여백을 찾아 다시 시동을 켭니다
여문 마음엔 늘 난로를 품고 살아야 한다는
게워낸 배움 되새김하려고요.
인생은 늘 새로운 시작입니다,
시인 김용욱 (주, 세중미디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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