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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비추는 詩 한 수 (55)
세상을 비추는 詩 한 수 (55)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6.10.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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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        

                                          오세영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와 균형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된다. 

 

 
~~ 한 줄 첨삭 ~~

혼과 절제와 균형으로 빚어진 그릇.

어쩌면 우리들의 관계도 예쁜 그릇입니다,
이런 그릇이 깨져 사금파리가 된다면… 아픔이겠네요.
오늘은 잘 빚은 우리들의 그릇에 기름칠 한번쯤 하고 가시는 날 이시길….

시인 김용욱 (주, 세중미디어텍)
e-mail : 7150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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