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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9곳 "내년에도 출구가 안 보인다"
중기 10곳 중 9곳 "내년에도 출구가 안 보인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6.12.15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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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779개 기업 조사

경제성장률 2.2%...경기진단 암울
"설비투자하겠다" 고작 7.5%
기술개발 투자계획도 6.2%뿐
'파부침주'로 경영환경 대변 

중소기업의 내년 살림살이 전망이 몹시 어둡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2%로 매우 낮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2779곳을 대상으로‘2017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를 조사해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경기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48.2%와 39.6%인 것으로 나타났다.

■ SBHI, 3년 연속 하락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한 내년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는 83.1로 나타났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응답내용을 5점 단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중소기업의 ‘건강도지수’다. 100 이상이면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내년 SBHI 83.1은 2014년 94.5, 2015년 92.9, 2016년 86.2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내수회복 불확실 등 촉각

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내수회복 불확실성(54.9%) △대선 등 정치이슈(12.9%) △미국 금리인상(9.5%) △원자재가격 불안정(8.6%)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7.1%) 등을 꼽았다.

내년 인력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은 18.1%(평균 3.4명)에 그쳤다. 없거나 미정인 업체는 81.9%(각각 45.0%, 36.9%)에 달했다.

설비투자 계획은 7.5%, 기술개발 투자계획은 6.2%의 기업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이 설비 및 기술투자를 망설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GDP기준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했다. 이는 △OECD(2.6%) △한국개발연구원(2.4%) △한국은행(2.8%)과 같은 국내외 주요 경제정책 관련기관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 ‘파부침주’가 경영환경 대변

이러한 경제상황을 반영한 사자성어에도 시선이 쏠린다.
중기중앙회는 전국 300개 중소 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어울리는 사자성어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3%가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선택했다.

파부침주(破釜沈舟)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의미다.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올해 경영환경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로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재차 시도한다”는 뜻의 ‘권토중래(24%)’를 선택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내수침체 장기화, 글로벌 경기불황, 대규모 구조조정, 정치 불안정 등 대내외의 고된 경영환경을 이겨낸 것으로 진단하고 ‘권토중래’를 골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수출과 내수부진, 투자위축 등 지금의 경제상황은 출구가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해 정치, 경제 등 사회 각 분야별 경제주체가 흔들림 없이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필요하다면 범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가칭 위기극복위원회를 만들어 국가위기 극복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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