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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황창규 KT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7.02.02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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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 등 경영성과 인정
5G·AI 등 신사업 발굴 가속페달
<인공지능>
독립적인 지배구조 개선 절실

황창규 KT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3년 임기 동안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KT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앞서 KT CEO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황 회장을 차기 CEO로 재추천 하면서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미래 신사업 추진 등을 주문했다.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 의결만 거치면 황창규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그동안 추천위가 추천한 후보가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거부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주총까지다.

경영실적 면에서 황 회장이 지휘봉을 계속 쥐는 것은 호재로 보인다.

황 회장 취임 2년차인 2015년 연결매출은 22조2812억 원으로 이석채 회장 시절인 2013년 23조8105억 원보다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4% 늘었다.

KT렌탈과 KT캐피탈 등 강도 높은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2013년 22조 원에 육박하던 KT의 부채는 현재 17조4700억 원으로 20.5% 줄어든 상태다.

한때 186%에 달했던 회사의 부채비율을 지난 2016년 3·4분기 현재 130%대까지 개선시켰다.

무엇보다도 황 회장이 전면에 내세운 초고속 인터넷 사업(일명 기가인터넷 프로젝트)이 성공해 시작 2년 3개월 만에 250만 가구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인터넷TV(IPTV) 분야에서도 국내 1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안정적 경영의 기틀이 됐다.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를 KT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유선 사업을 역성장 구조에서 반등시키고,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취지였다.

KT는 기가토피아 개념을 선보인 뒤 ITU에서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후 최근 250만 가구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고, KT로부터 시작된 기가인터넷 경쟁은 1000만 명의 국민이 이용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가인터넷은 단순히 인터넷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5G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5G 통신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을 광통신망으로 갖춘 셈이다.

2015년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 회장은 5G 세계 첫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고 5G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컨버전스 서비스 등 최신 ICT 화두를 앞서 제시했다.

황 회장은 현재의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보다 최대 20배여가량 빠른 5G 서비스 도입에 성공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네트워크 플랫폼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KT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로써 KT는 2014년 이후 3년여 만에 무디스, 피치, S&P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단계' 신용등급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경쟁사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막은 것도 황 회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황 회장은 지난달 2일 KT그룹 신년결의식 참석을 통해 대외행보에 나서면서 연임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지난달 6일 CES 참석차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후 황 회장은 지난달 16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등 3명을 신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미뤘던 임원 인사까지 단행한 바 있다.

황 회장이 사실상 연임 기회를 잡으면서 그가 지난 3년의 임기 중 힘썼던 신산업 발굴 작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황 회장이 취임 후 주력했던 사업은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것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신사업을 개척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미래 신사업 추진도 중요한 과제다. 황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5G 상용화와 AI 등 신사업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듬해인 2019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한층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절실한 상황이다.

AI 사업에서 수익성을 내는 것도 과제다.

KT는 최근 인공지능 음성 비서를 탑재한 IPTV ‘기가 지니’를 공개했다.

KT IPTV 가입자가 연간 120만 가구에 달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비서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의 연임은 적극적인 투자개발을 위한 안정적 리더십 발판 마련이라는 점에서 KT의 경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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