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통신 개선·보안성 제고 ‘한몫’
국내 연구진이 군의 다양한 통신망을 IP 기반으로 통합 가능한 기술을 개발, 3개 군통신소에 구축해 미래 네크워크 중심전을 대비한 군의 핵심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부와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All-IP 통합 네트워크 구축 u-실험사업’ 착수보고와 장비 및 기술에 대한 시연을 지난달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방망에 대한 네크워크 구축 실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휘통신 개선과 원활한 작전 보장이 되는지 실증하게 된다.
본 기술은 군의 통신체계를 하나로 묶는 기술이다. 즉, All-IP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른 기종의 네트워크 통합운용과 네트워크 상태의 종합적인 가시화 및 판단, 실시간 망 운용 통제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치, 군에 활용되는 통신망 들이 하나의 개별적 망처럼 운용되는 셈이다.이 기술의 구축을 오는 7월까지 완료하고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점진적 확대여부를 결정, 네트워크 고도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 기술을 전장에 활용시 상황인식 공유와 신속한 지휘 및 의사결정이 가능해 네트워크 중심전(NCW)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ETRI는 지난 2015년말 국방망에 활용 가능한 IP통합장비와 다기능 접속장비 개발에 성공, 이번 시연회를 통해 주요기능을 시연하고 군 네트워크에 적용 가능성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IP통합장비 기술은 용도별로 100여개 이상 다양한 군 통신망 중 유사 등급의 망 64개 이상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 가능한 기술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 적용돼 망을 하나로 묶는다.따라서 군통신망이나 전술망, 국방 무선망 등이 그동안 IP나 ATM(비동기전송모드) 등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연동이 어려웠지만 ETRI가 이를 통합·연동시키는 다기능 접속장비를 개발, 군통신이 유사시에도 중단되지 않도록 생존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본 기술개발로 군 통신의 네트워크 효율성과 경제성 증대는 물론 유선과 무선 통신망의 연동과 함께 군 통신망의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실험사업 수행기관은 오티씨테크놀로지㈜, ㈜모바일컨버전스, 넷진테크㈜, ㈜아키스 등이다.
한편, 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고품질 융합서비스를 위한 국방 기반체계 연동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3년여동안 개발됐으며, 국방부의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요 기술을 개발한 과제의 결과물이다.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박혜숙 과제책임자는 “국방·IT융합을 통한 민군의 협력 R&D사례는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자주 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