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49 (금)
여름철 보양식, 과일이 답이다
여름철 보양식, 과일이 답이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06.22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박] 리코펜 풍부…뇌졸중·중풍 예방
[포도] 노화방지…씨·껍질에 영양 집중
[복숭아] 변비해소 탁월·장어와는 상극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시작됐다. 아이스크림, 빙수, 아이스커피 등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갖가지 음식들이 우리를 유혹하지만 영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뿐아니라 먹고 나면 오히려 갈증이 배가되는 경우도 많다.

건강도 챙기면서 갈증을 싹 달아나게 해주는 것으로 과일만한 것이 또 있을까. 뙤약볕을 이겨내며 달달한 과육을 품은 맛난 제철과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여름철 과일의 제왕, 수박

여름철 과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수박. 단단한 껍질을 칼로 두 동강 내 새빨간 속이 쩍!하고 드러나면 먹기 전에 이미 더위가 가신 듯하다.

모두가 알고 있듯 수박은 곧 물이다. 수분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말이 과일을 먹는다는 것이지 사실상 물을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만큼 이뇨 작용에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단순히 물이 많기 때문에 이뇨 작용이 활발해진다기 보다는 시트룰린이라는 성분에 기인한 바가 크다. 시트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요소와 암모니아를 한데 모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몸 속 노폐물까지 함께 배출될 수 있다.

수박의 붉은 색은 리코펜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리코펜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뇌졸중이나 중풍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리코펜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토마토 보다 3배 이상 많은 리코펜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니 같은 값이면 수박을 먹는 것이 더 이득이라 하겠다.

 

■ 새콤달콤 신의 물방울, 포도

가히 ‘여름의 맛’이라고 할 만한 과일이 포도가 아닌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수박, 참외 등은 하우스 재배가 일반화 되어서 맘만 먹는다면 사시사철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됐지만, 포도만큼은 여름이 아니고선 도저히 그 맛과 향을 따라오기가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포도 역시 영양소는 과육보다 포도씨와 포도껍질에 집중돼 있다. 먹기엔 불편하지만 포도 알맹이를 통째로 꼭꼭 씹어 먹는다면 이보다 좋은 보약이 없을 듯하다. 갈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포도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비타민E의 50배에 달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하니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포도씨에서 추출한 오일은 세정 효과가 뛰어나 클렌징용으로도 쓸 수 있다. 포도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포도는 몸속에서 인슐린의 도움없이 바로 에너지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어 단번에 피로회복을 꾀할 수 있다.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와인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술이기 때문에 과음은 금물이다.

 

■ 무병장수의 대명사, 복숭아

복숭아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과일로 꼽힌다. 중국 설화 속 ‘동방삭’은 하늘나라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먹고 무병장수 했다고 전해지며, 조선시대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복숭아꽃 3000송이를 바쳤다고 한다.

복숭아에서 두드러지는 영양소는 펙틴이다. 펙틴은 장을 부드럽게 하고 변비를 없애며 포만감을 높여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껍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인 카테킨이 들어있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좋다.

과일 자체가 알칼리성을 띄고 있어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킴으로써 잔병치레를 막는다.

반면, 복숭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복숭아 알레르기는 주로 표면의 털을 만졌을 때 일어나는데 가려움으로 시작해 온몸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설사, 구토, 발작 증세까지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장어와는 상극이라 함께 먹으면 설사를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장어에는 지방질이 많은데, 복숭아의 유기산이 이 지방질의 소화를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