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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릴리안' 부작용으로 시끌
생리대 '릴리안' 부작용으로 시끌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7.08.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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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불순·생리통 겪어" 피해 호소피해자 집단 소송 움직임도식약처, 뒷북 품질 검사시민단체, “성분분석 등 유해여부 밝혀야"

 

최근 착용 후 생리 불순, 생리통 등을 겪었다며 피해자들이 소송을 준비 중인 릴리안 생리대가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비치되어 있다.

특정 생리대를 사용하면 생리 불순 등이 온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일회용 생리대의 제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피해 사례에 대한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카페의 한 회원은 “10일째 생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생전 처음 있는 생리 주기 변경과 과잉 출혈”이라고 썼다. 다른 회원은 “일주일 하던 생리가 3일 정도로 짧아지고 갑자기 급격하게 양이 많아지고, 밑이 빠질듯한 통증과 심각한 생리통이 출산 후 후유증이라고 여겼는데 생리대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올렸다.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공식 홈페이지에 릴리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해달라고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를 정기적인 품질관리 점검 제품에 포함해 수거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 검사계획에 릴리안을 포함한 53개 제품을 추가해 실시한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들을 위한 집단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지난 21일 피해 사례를 모으기 위한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피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소비자들은 23일 8400명에 이르렀다. 22일부터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는 여성환경연대에도 이틀만에 2600여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피해자들의 소송 움직임과 식약처의 생리대 품질 검사가 이어지자 '깨끗한나라'는 23일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을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당초 부작용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에서 하루 만에 물러선 것이다.

28일 오후 2시부터 '깨끗한나라' 본사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하거나 환불 접수 사이트로 접수하면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 제품 개봉에 상관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식약처가 지난 5월 실시한 '생리용품 사용실태 및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1028명 가운데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는 비중이 80.9%로 가장 높았다.

릴리안이 생리 불순을 유발하는지 아직 입증된 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물질에 대한 역학조사와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예방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의 모든 성분을 공개하는 것이 유해물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피해사례가 나타난 만큼 실제로 유해물질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 초기에 역학 조사와 성분 분석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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