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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해도 국가관문 역할 의문”
“김해공항 확장해도 국가관문 역할 의문”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7.09.0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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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김해공항 확장안 자체 검토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 직항 불가
[사진=김해공항]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이 불가하다는 검토 결과가 나오면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4일 ‘김해공항 확장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토는 지난해 6월 21일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발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과거 수차례 검토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난 ‘김해공항 확장안’이 지역갈등에 따른 정치적 판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해소하고 국가 제2관문공항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대구시가 직접 검증한 것이다.

검토용역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총괄했으며, 트라니 버지니아텍 교수, 홍석진 북텍사스주립대 교수, 뮬러 베를린공대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대구시는 검토 결과,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은 그동안 영남권이 지속해서 요구했던 국가 제2관문공항으로서의 영남권 신공항의 역할인 △지역에서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의 직항 운영 △지역 항공수요의 지역처리 △안전한 글로벌 관문 공항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먼저,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3800만명 수용 규모로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는 것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국제공항 체크인 게이트.[사진=김해공항]

대구시 검토 결과, 항공기가 착륙 활주로와 이륙 활주로를 이동할 때 통과시간 및 대기시간의 과다 소요로 활주로 점유시간이 증가하고, 불합리한 유도로·계류장·활주로 등의 배치로 인해 애초 목표한 3800만명 처리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공항에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3.2km 활주로 1본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중장거리 노선 직항 운영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사진=김해공항]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3.2km 활주로는 항속거리 6000NM(1만1100km) 이상의 중장거리에 취항하는 E급 이상 항공기는 이·착륙할 때 중량 제한이 발생한다.

3.2km 활주로가 이미 있는 김해공항에 추가로 3.2km 활주로 1본을 더 설치한다고 해서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직항 노선의 여객과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해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수요자들이 김해공항까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도로 신설, 철도 연결 등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교통망이 구축되더라도 대구·경북에서 김해공항까지 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 15분, 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 소요돼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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