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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2. 전통주조 예술
[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2. 전통주조 예술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7.12.0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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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일본 사케집에 간다.
이는 단지 사케만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만의 술문화를 만들어야 많은 사람들이 우리술을 알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에는 전통주를 빚는 '전통주조 예술'의 양온소가 있다. 회사명 예술은 '예로부터 내려온 술'의 약칭이다.

현행 법령상 전통주란 우리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인데, 이곳에서는 말하는 전통주란 멥쌀, 찹쌀, 보리, 수수, 기장, 조 등을 주원료로 하고 전통 누룩을 사용해 빚은 술로 한정한다.

또한, 일제 때 우리 전통 가양주 문화가 말살되면서 제도화된 양조장보다는 양온소라 부르고 있다. 고려 때 왕이 마셨던 술을 빚던 관공서 양온서에서 따온 것이다.

만강에 비친 달은 만개의 강에 달이 비친다는 의미이다. 또한 단호박에서 나온 노란 술 빛깔이 달빛과 같아서 지어진 이름이기도 하다.

홍천 찹쌀과 미니 단호박, 전통누룩이 주 원료이고 백암산자락 지하암반수를 이용해 빚고 옹기에서 110일 가량 발효·숙성시킨 이양주(두번 빚은 술)이다. 알코올 도수는 10%로 맛이 부드럽고 달다. 이 술은 눈으로 감상하고, 코로 즐기고, 입으로 음미한다.

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은 탁주는 그 맛이 매번 다를 수 있다.

탁주는 청주를 걸러낸 후 술덧을 바로 체에 거르거나 물을 첨가해 체에 걸러내기도 하는데 물을 첨가해 걸러낸 탁주가 막걸리 이다.

청주는 발효가 끝난 술덧에 용수를 박으면 용수 가운데로 맑은 술이 고이는데, 이 맑은 술을 청주라 한다.

'같은 꿈을 꾼다'는 의미를 가진 동몽은 찹쌀을 주 원료로 한 청주로 그 맑음이 특징이다. 만강에 비친 달과 제조법은 같지만 옹기에서 150일 가량 발효·숙성시킨다. 두번 빚은 이양주로 알코올 도수는 17℃이다. 고운 빛깔과 은은한 향기, 진한고 깊은 풍미로 시작한 맛의 향연이 입안 가득 퍼지며 감칠맛을 낸다. 이 맛과 향을 느끼기에는 와인잔이 제격이다.

두 술 모두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술임에 틀림없다.

정회철 대표는 우리술 문화체험 교실과 게스트하우스도 함께 운영중이다. 우리 전통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막걸리로 비누를 만드는 과정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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