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업·관광 중심지로 추진
서울시가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일대를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대규모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위원회를 열어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확정 고시되면 내년부터 공공예산과 민간투자를 통한 서울역 일대 도심 재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총 63건의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2019년까지 핵심사업 1069억원, 일반 사업1413억원 등 공공예산 2482억원을 투입해 서울역 일대에 총 17㎞의 보행도로를 확장하고, 남대문시장 진입 광장 및 지하 공간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며,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는 서울역 일대 9개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서계동 특별계획구역(면적 1만7771㎡)을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마포로 5구역 10지구 △봉래구역 3지구△남대문로5가 △양동구역 4-27·4-1지구 △남대문7-2·9-2구역 △회현구역 등 6개 구역이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민간사업자가 호텔, 상업용 빌딩 등을 짓고 현금이나 주민 공동시설 등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서계동 특별계획구역은 서울역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 서울역 북부 역세권개발과 함께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업무·상업·관광숙박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역 주변의 서계동·회현동·봉래동 등에서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도심 개발이 진행되므로 이 지역은 업무·상업과 관광·숙박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컨벤션센터를 조성하고, 용산구 만리시장에는 환경 개선 및 민간 판매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서계동 구릉지, 회현(남촌) 건축자산 밀집 지역 등은 독특한 특성이 있으므로 민관협력체계를 통한 보행환경개선, 방범, 안전, 방재 등 노후화된 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민간자본으로 대규모 오피스빌딩과 호텔·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을 개발함으로써 이 지역이 서울을 대표하는 최대 역세권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민간투자의 경우 구역별 업무 용도는 설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 정해진 사항이 없어 대규모 업무·상업·관광시설 개발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