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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5G 네트워크 물음표 지우기
[창가에서] 5G 네트워크 물음표 지우기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04.09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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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결이 참 곱다. 앞뜰에 내리는 봄 햇살, 싱그러운 연둣빛 새싹이 눈부시다. 저만치 한 떼의 구름은 나른한 오후를 깨운다. 흐드러진 벚꽃에 사람들 마음이 설렌다. 화사한 꽃 잔치가 온 나라를 달군다.

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들뜬 마음을 안고 봄 여행 떠날 채비를 한다. 전국 관광지엔 상춘객들이 북적인다.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수많은 여행사들이 외국 명소의 벚꽃놀이 상품을 내걸고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어디 봄뿐이랴. 명절 연휴나 여름휴가 땐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인천공항은 해외로 가는 대표적 관문이다. 여타 공항에도 국제선이 취항하지만 시설규모와 출국자 수 등에 있어서 인천공항에 범접하지 못한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국제공항 = 인천공항’이라는 등식이 자리하고 있지만, 사실 인천공항의 역사는 30년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1990년대 초 영종도가 신공항 부지로 선정된 후, 1992년 인천공항 건설의 대역사가 시작됐다. 착공 후 8년 5개월이 지난 2001년 3월 29일,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공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적인 개항이었다.

그 후에도 인천공항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먼저 2008년 완공된 2단계 건설공사를 통해 4000m급 활주로와 첨단 정보통신시스템을 갖추고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발돋움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3단계 공항건설사업이 시작됐다. 제2여객터미널을 뼈대로 하는 3단계 건설사업은 올해 초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 톤의 화물처리능력을 갖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명품공항으로 위상을 확보하기 까지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더욱이 “김포국제공항도 있는데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국제공항을 추가로 지어야 하느냐”고 신공항 건설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때의 우려를 딛고 대규모 국책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가파르게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인천공항을 바라보며 5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물음표를 지우고 싶다. 5G 네트워크의 실효성이 크지 않으며 통신요금만 올리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5G 네트워크 구축과 시설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5G 인프라를 서둘러 갖추지 않으면 초연결시대의 폭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2월 열린 글로벌 이동통신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인천공항을 화두로 올린 적이 있다.

박 사장은 “인천공항은 초기의 비판을 뒤로하고 일본 나리타공항을 넘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선도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지금 상태라면 5G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해 큰 위험이 뒤따른다”면서도 “5G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5G 인프라가 구축되면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역사는 결단의 힘으로 전진했다. 그래서 선구자의 예지와 용기가 더 빛나는 법이다. 모든 정보통신인들이 5G 인프라 구축에 결연한 의지를 불태웠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최첨단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 허브’로 도약하는 상상을 한다. 질펀한 봄볕에 취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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