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집중 대기업 편중 심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기업체들의 연구개발활동(이하 ICT R&D)을 조사·분석한 'ICT R&D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에 'ICT R&D 통계분석'을 시범적으로 발간한 데 이어 올해에는 ICT R&D 통계의 신뢰성 확보 및 대국민 서비스 확대를 위해 통계청 승인을 받아, 국가통계로 ICT R&D 통계를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16년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1조2200억원으로 2011년 대비 47.8%(연평균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7.9%로 2011년 대비 2.6%p 높아졌다.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중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은 2011년 19조4587억원에서 2016년 28조9246억원으로 증가해 ICT 전체 연구개발비의 92.6%를 차지, ICT R&D 투자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 및 방송기기업'은 2016년 ICT 전체 연구개발비의 48.0%를 차지해 ICT R&D가 스마트폰 등 HW영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은 2013년을 제외하고 연평균 8.3%로 지속적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ICT 연구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조사됐다.
또한 2016년 ICT 전체 연구개발비 중 대기업이 26조6046억원으로 85.2%를 차지했으며, 중소·벤처기업은 4조 6154억 원으로 14.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돼 대기업 편중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연구개발비 비중변화는 △대기업(82.5%→85.2%) △중소기업(7.1%→6.1%) △벤처기업(10.4%→8.7%)으로 조사됐다.
2011~2016년 연구개발비 연평균 증가율은 중소기업(4.8%), 벤처기업(4.5%)이 대기업(8.8%)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ICT 연구개발비 중 민간재원은 30조1357억원으로 96.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및 공공재원은 6654억원으로 2.1%였다. 대기업 연구개발비의 민간재원은 98.2%, 중소기업은 90.9%, 벤처기업은 84.2%로 민간재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ICT 기업 연구원 수는 2016년 13만 6701명으로 전체 산업 연구원 수 28만 7869명 가운데 47.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연구원 중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원이 77.9%(10만 6474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2억 2840만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1억 8740만원)을 상회했고, 여성 연구원 비중은 2011년(11.8%)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2016년 ICT 전체 연구개발비(31조2200억원)중 경기도가 21조3331억원으로 68.3%를 차지하고 서울(14.6%), 충남(5.0%)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전체산업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 65.8%, 경기 67.9%, 충북 67.1%, 충남 61.6%, 경북 54.5% 등으로 나타나 ICT가 해당 지역 R&D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ICT R&D 통계에 이어, 미승인 ICT 통계의 국가통계 승인 추진, ICT통합분류체계 적용 등으로 통계적 신뢰성 및 통계 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활용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