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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설비투자 5개월 연속 하락…20년 전 IMF 수준으로
[분석]설비투자 5개월 연속 하락…20년 전 IMF 수준으로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8.09.10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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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반도체 설비 증설 마무리

신동력 산업 육성 절실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최근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설비투자는 -0.6%(이하 전월대비)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투자가 감소한 이후 20년 만이다.

선박 등 운송장비(7.4%) 투자는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9%) 투자가 줄었다.

3∼6개월 후 경기를 미리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9.8이었다.

이 지표가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99.8)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 5월 한 차례 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올해 2월(100.6) 이후 줄곧 감소세다. 통상 이 지표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가 둔화 내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본다.

토목(1.3%)은 증가했으나 건축(-0.6%) 공사 실적이 줄며 건설기성도 0.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5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현재 경기는 물론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동차와 조선·철강 등 주력 제조업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비스업이나 신성장동력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그나마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 또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침체 상태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20만~30만명 증가하던 취업자 증가세가 멈춘 상태에서 고령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렸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고용을 줄이면서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투자는 당장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임은 물론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하지만 기업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 지수는 올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9월~1998년 6월에 10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이다.

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7월에 반등세를 보였지만, 국내 기계 수주는 2개월 연속 감소해 향후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을 유인할 신성장동력을 가시화하거나 새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할 경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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