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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별곡] 불갑산 가을 정취
[산행별곡] 불갑산 가을 정취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8.10.1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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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가을색이 짙어지고 있다.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불갑산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자.


불갑산은 해발 516m로 영광군과 함평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산세가 비교적 완만 산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지리산 반야봉까지 보일 정도로 칼바위와 연실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빼어나며, 무등산 쪽으로 떠오르는 일출과 서해바다로 지는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불갑산은 상사화를 빼놓고 소개할 수 없다. 초입뿐만 아니라 산 곳곳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상사화가 널려있다. 진짜 이름은 꽃무릇이지만 상사화로 더 널리 불리고 있는 붉은 상사화는 불갑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보통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개화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유명하다.

불갑산 초입부터 무리지은 상사화를 감상하며 올라가다보면 우리나라 마지막 호랑이가 잡힌 곳으로 기록돼 있는 불갑산 자연동굴이 나온다. 기록에는 1908년 불갑산에서 서식하던 호랑이가 농부에게 잡힌 것을 일본인 하라구찌가 당시 논50마지기 값에 해당하는 200원에 사들여 동경 시마쓰 제작소에서 표본박제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만나는 노루목에는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난다. 정상 연실봉 바로 아래는 108번뇌를 내려놓게 한다는 108계단이 있다. 한계단씩 오르면서 속세의 모든 번뇌를 다 내려놓고 참된 진리를 향해 오르는 계단이다.

108계단과 통천계단을 지나면 정상 연실봉이다. 산 아래 전경과 시원한 가을바람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상사화가 만개한 시기에는 축제인파와 등산객이 넘쳐 편히 아래를 내려다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하산하다 만나는 불갑사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세운 최초의 절이다. 절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112호 참식나무 자생북한대가 있다. 불갑사에서 주차장까지는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가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불갑산은 상사화 이외에도 희귀야생화의 보고다.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된 진로랑상사화, 육지에서는 불갑산에서만 발견된 한라새둥지란을 비롯해 변산바람꽃, 만주바람꽃, 꼬마은난초, 중의무릇, 나도수정초, 대흥란, 수정난풀, 좀딱취, 처진물봉선 등이 자생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2015년 불갑산을 우리나라 야생화 100대 명소의 하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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