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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윈도 7 기술지원 종료 임박… 현장선 구형 OS 수두룩
[분석] 윈도 7 기술지원 종료 임박… 현장선 구형 OS 수두룩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9.07.0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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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최신 OS로 교체" 권고
중소제조업계, 특수 프로그램 호환성에 교체 어려워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안내문. [자료=MS]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안내문. [자료=M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Windows)7 기술지원이 내년 1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산업용 등 특수 목적 컴퓨터의 경우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로 OS 교체가 쉽지 않아 보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종료까지 약 반년 남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윈도 7 OS 기술지원이 내년 1월 14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신규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OS로 교체하라고 최근 권고했다.

윈도 7 기술지원 종료는 신규 보안취약점 및 오류 개선을 지원하는 보안 업데이트 제공이 중단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술지원 종료 이후 윈도7에서 신규 보안취약점이 발견돼 해커가 이를 악용한다면 이용자는 그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KISA는 국내 윈도 7 OS 이용 PC는 지난 5월 기준 약 700만대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기술지원 종료 이후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료 시점 전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최신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리눅스 등 대체 OS로 교체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세한 권고사항은 118 사이버민원센터(국번없이 118)나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웹사이트(www.boho.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동근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은 "윈도7 기술지원 종료가 200일 남은 시점에, 악성코드 감염 및 PC 내 저장된 민감 정보 유출과 같은 해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수 목적용 컴퓨터 어쩌나

이번 기술지원 종료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PC)는 윈도8, 8.1, 10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리눅스 등 대체 OS를 설치하는 것으로 윈도7 기술지원 종료에 대응할 수 있다.

문제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특수 목적용 컴퓨터들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계측용, 설계용 컴퓨터의 경우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로 아직까지 구형 OS를 이용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A사에서 사용하는 인장력 측정 기기 제어 프로그램이 한 예다. 이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에 윈도XP보다 신형 OS를 설치할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A사가 이 컴퓨터의 OS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이유다.

이 회사가 이용하는 금형 제작용 설계 프로그램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새로운 버전은 윈도10 등 최신 OS를 지원하지만, 프로그램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해 쉽게 교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대안으로 버추얼PC 등 가상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특수 목적용 프로그램의 작동을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않아 A사는 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결국 해결책은 OS와 함께 사용 프로그램까지 신형으로 교체하는 방법 뿐인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게 A사의 입장이다.

IT업계에서는 "OS만 업그레이드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간단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며 "중소기업이 보안 이슈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해 이에 맞는 지원책을 발굴·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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