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내달 초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으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5G 고객들은 게임 다운로드 없이 스마트폰이나 저사양 PC로도 끊김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27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스마트폰과 PC에서 다운로드 없이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포스 나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PC는 화면 출력과 입력만을 지원하고, 게임에 필요한 컴퓨팅 처리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전부 이뤄지기 때문에 5G스마트폰은 물론 저사양의 PC나 노트북에서도 고사양의 게임을 단 몇 초만에 클라우드로부터 스트리밍해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규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 게임 유저들에게 지포스 나우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이상민 FC부문장(전무)은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이번 서비스로 고객들은 고가의 콘솔이나 PC 없이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모바일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 화질 게임을 선보여 LG유플러스만의 핵심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민선 5G 신규서비스담당은 “5G 유저들은 일 잘하는 사람을 위한 네트워크인 4G 유저보다 ‘잘 노는’ 사람들을 위한 네트워크라고 정의했다”며 “이들을 위해 게이밍 분야 그래픽카드 점유율 70%을 넘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엔비디아가 6년간 준비한 클라우드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포스 나우 서비스는 엔비디아가 지난 3월 출시한 RTX 서버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담당은 이어 “직접 게임을 설치한 것과 클라우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속도가 따라오지 못해 드롭되고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사라져 보다 생생한 게임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방식을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약 20~100여 기가 바이트(GB)에 달하는 고용량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저장용량을 차지하지 않아 스마트폰의 메모리 확장과 고사양 PC를 구매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부팅에만 5분이 걸리는 구형 노트북에서도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이 실행되는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 노트북과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손 담당은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가입지원금이 아니라 서비스를 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유플러스의 각오”라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9월 초 출시되며 요금제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손 담당은 “지포스 나우가 글로벌 유료화 일정 있고 구독형 게임들이 출시되는 상황이다. 10월까지 제공되는 무료체험 기간 고객 반응들을 고려해 책정할 예정”이라며 “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요금혜택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5G프리미엄 요금제(9만5천원/부가세포함) 이상을 이용고객은 다음달부터 앱스토어에서 지포스 나우 앱을 다운받아 서비스 가입 후 별도의 이용료 없이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지포스 나우의 PC버전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내 지포스나우 소개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5G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상무는 “LG유플러스 5G 고객들 대상 서비스는 맞다”며 “인빌딩이나 지방 등 5G 비구축 지역에서 와이파이 사용할 경우는 적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LTE 사정 좋은 곳에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전국 100곳의 직영점에서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을 운영하고 고객체험 확대에 나선다.

최아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