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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사회적 이민' 귀농라이프
'제2의 인생, 사회적 이민' 귀농라이프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9.09.3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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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00세 시대.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나는데 정년은 그대로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의 삶에 대해 걱정을 한다.

혹자는 자영업을 생각하기도 하고, 조물주보다 건물주라고 부동산 임대업을 고민하기도 한다. 그 중에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가로인 농사 지으면서 편안한 노후를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뭐 하나 녹록치 않다. 뭘 하든 간에 삶을 영위하는 생계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 ‘노후 자산관리 수익보다 생존이 먼저다’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귀농을 앞두고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생계’ 문제이지 아닐까 싶다.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일거리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살려 시골에 가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경제적인 조건을 먼저 생각한다면 후보 지역이 좁혀질 것이다.

특정 농작물을 생산하고자 한다면 작목회가 있는 지역으로 가는 것이 생산과 홍보, 판매에 유리할 것이다.

수도권에 가깝거나 인근 고속도로 IC 땅들은 타 지역에 비해 땅값이 높다.

초고속 통신망 시대가 왔고, 도로 인프라가 잘 깔려 있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라 해도 위치적 조건은 삶의 질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교통 편의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귀농 생활을 하면서 도시에 소득기반이 있는 경우면 왕복거리, 시간,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 문제까지 직결된다.

보통 귀농이라 하면 산과 강, 바다 등이 주변을 감싸게 된다.

가령 강을 끼고 있는 동네일 경우 풍경을 아름답겠지만 안개가 잘 끼고, 강바람이 거칠게 불수 있어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름철 장마도 좋은 보금자리를 구하는데 고려해야 한다.

바다의 경우 시원스런 시야를 확보하고 낭만적인 모래밭을 꿈꾸겠지만 염분으로 인해 자동차를 비롯한 가전 제품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염분은 눅눅함까지 더해져 피부질환도 걱정해야 한다.

귀농을 두고 ‘사회적 이민’이라고 한다.

지역마다 고유의 가치관이나 규범, 언어, 문화, 특정 제도와 조직 등 생활양식이 다르다. 텃새와 차별, 지역색으로 인해 새롭게 속하게 되는 지역에 쉽게 동화가 안될 수도 있다.

귀농을 준비하다 보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초기 정착 제도를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귀농 정착자금의 경우 기본적으로 귀농인을 위한 지원이지만, 일정 조건을 갖추고 읍·면 단위 지역 전입 귀농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다른 조건을 갖추고 도시에서 살다가 한적한 지방에 내려와 농사를 짖는다 해도 행정구역이 시 단위 동이면 지원받을 수 없다.

농지를 가지고 있다면 농지연금도 고려해 볼만 하다.

2011년 처음 출시된 농지연금은 농지를 담보로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만 65세 이상, 영농경력 5년 이상으로 보유 농지가 전·답·과수원으로 실제 영농에 이용되고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가입은 1만3176건으로 월 평균 지급액은 약 90만원이다. 가입건수는 연평균 14%씩 증가하며 농업인의 호응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고령농업인의 노후준비 여건에 비하면 가입률이 높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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