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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코로나’ 암초를 만났나
[기자수첩]‘코로나’ 암초를 만났나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02.06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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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제 상황은 한마디로 ‘좌초’ 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한국 경제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연일 미디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수출과 소비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의 비중과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로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신종코로나 확산 정도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부품 공급망 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에는 4.3%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5.9%로 4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2003년 18.1%보다 크게 확대됐다. 한국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서 21.3% 늘었다.

최근 발표된 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2020년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 수출액이 1억5000만~2억5000만달러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수출 구조 때문이다.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은 한국 수출이 2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에서 ‘신종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는 정부로서도 난감해 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 금융권과 함께 기업 자금 애로를 해소한다. 단기 수출보험료를 30~35%로 할인하고, 보험금 지급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앞당기는 등 새로운 지원책도 가동키로 했다.

기업 특성별 비상대응체계도 내놨다. 중국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내 22개 무역관 및 상무관 중심으로 물류, 통관, 인력 수급 등을 지원한다. 대중국 수출 기업은 무역협회 수출애로해소지원센터가 맡는다. 소·부·장 기업은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가 책임지고, 원부자재 및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을 접수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공장은 중국으로부터 부품 공급 중단으로 수요·공급 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중국산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현대자동차가 결국 생산을 멈췄다. 자동차 조립 초기 단계에 들어가는 부품인 ‘배선 뭉치’의 재고가 소진돼 더 이상 조립이 불가능한 탓이다. 현대차는 부품 조달 문제로 인한 생산량 조절을 두고 노사가 협의한 결과 7일부터 전 라인 가동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관광객 입국이 줄고 출국도 줄면서 면세업계, 호텔업계, 여행업계 모두 어두운 분위기다. 심지어 경기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투자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현상황을 대처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가 장기화 된다면 정부의 경제성장 목표치인 2.4%는 고사하고 2% 사수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2%대 성장률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상반기에 필요한 재정을 신속히 집행하는게 우선이다. 아울러 국회 통과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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