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드론을 투입해 산불 발생을 선제적으로 감시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로 산불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2~5월을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산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과 시간대에 드론으로 순찰하고 효과성을 검증한 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무인감시카메라 등 산불감시 장비를 활용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산불진화차량, 산불소화시설 등 산불장비를 수시 운용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산불발생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과 산불감시보조원 등 산불방지인력은 즉각 출동해 군·경 등 유관기관 공조를 통해 효율적으로 산불에 대응한다.
산불감시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무인감시카메라 15대에 더해 산불감시 블랙박스는 기존 35개소에서 20개소를 추가 신설을 추진한다.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산불발생 취약지역도 처음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선다.
북한산 등 지난 30년간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곳 중 위험지역 24개소 지정 완료했다. 산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요양병원, 요양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17개소엔 산불발생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민행동요령도 안내한다.
산불발생 취약지역 24개소는 산불발생빈도, 지리적 여건, 경사도, 주택인접도 등을 고려해 지정한다.
또 올해부터는 산림청, 소방청, 경기도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 기관이 보유한 진화 헬기 총 30대를 공동 활용한다.
기존엔 산불이 발생하면 서울소방 헬기 3대, 산림청 헬기 5대를 활용했었다.
소방청, 경기도와도 협력해 앞으로는 소방청 헬기 2대, 경기도 임차헬기 20대도 활용 가능해졌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도 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산불장비와 산불방지인력 등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 동원한다”면서 “산림청, 소방청, 군·경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조를 통해 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해 산불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