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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 "공공와이파이 사업 개선해 지역경제·중소기업 도움 줘야"
[리딩컴퍼니] "공공와이파이 사업 개선해 지역경제·중소기업 도움 줘야"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4.27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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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일 빅썬시스템즈 대표이사

와이파이 트래픽 증가세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매김

대기업 부담 강요 사업 구조
신속한 유지관리 방해 요인

예산 확보 중소기업 참여로
대-중기 상생 생태계 조성해야
권태일 대표는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에 대해 중소기업이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분야라고 말한다.
권태일 대표는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에 대해 중소기업이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분야라고 말한다.

와이파이는 오늘날 시민 생활에서 중요한 통신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국제적인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별 와이파이 트래픽은 2017년 2.4엑사바이트(Exabyte, EB)에서 2022년 6.9EB로 약 3배 증가하고, 전체 트래픽에서 와이파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51%에서 2022년 61%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정부에서는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민들의 통신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공공와이파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와이파이 확산에 발맞춰, 와이파이 설계·구축·유지관리 전문기업인 빅썬시스템즈는 전국의 다양한 현장에서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권태일 대표는 "공공와이파이 구축은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분야"라고 말한다.

현재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 상당수는 일반적인 사업과 달리 대형통신사가 구축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대형통신사 입장에서 공공와이파이는 이동통신망과 경쟁하는 존재다. 와이파이를 통한 트래픽 전송이 늘어날수록 이통망 이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구축비용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도 통신사가 부담해야 한다. 설비가 고장이 날 경우에는 통신사가 수리를 하거나 교체해야 하고, 이에 따른 인력 운용으로 인건비도 발생한다.

이용자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이익이 날 구석도 별로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돈이 되지 않는' 공공와이파이 설비가 고장 나더라도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곤 한다.

여기에 관내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설비의 작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관리시스템(WNMS)'조차 갖추지 못한 지자체가 태반이다.

어디가 어떻게 장애를 일으켰는지를 확인할 수도 없고, 사용량을 확인해 설비 증설 계획을 잡을 수도 없다. 당연히 수요조사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공공와이파이의 효율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지자체들이 공공와이파이를 관제·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통합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커버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권태일 대표는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집중됨으로써 얻는 효과도 있겠지만, 해당 시스템의 장애 발생 시 전국의 공공와이파이 관리는 한꺼번에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 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공공와이파이 유지관리를 시행하고, 통합관리시스템은 정책적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 및 통계 산출용으로 운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이 공공와이파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공공와이파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편적 복지 서비스이므로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현재 구축비용까지 통신사에게 절반 부담시키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권 대표는 말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와이파이 구축·운용·유지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한다면 일반적인 사업으로 입찰을 실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지역 중소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의 사업 수주가 가능하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이란 효과가 기대된다.

빅썬시스템즈는 남북정상회담, 한-아세안정상회의 등 국제적 행사 뿐만 아니라 KTX, SRT 등 고속교통수단, 전국 학교 등에 와이파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빅썬시스템즈는 남북정상회담, 한-아세안정상회의 등 국제적 행사 뿐만 아니라 KTX, SRT 등 고속교통수단, 전국 학교 등에 와이파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일부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AP를 설치하고, 지역 방송사업자(SO) 회선이나 자가망을 이용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O회선 및 자가망 구축에 있어서도 지역 정보통신공사 업체를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이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담당하고, 통신사 및 지역 SO 의 회선이나 자가망을 이용하는 방안을 통해 서비스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면 시민들이 혜택을 온전히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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