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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허위 저가 통신상품 미끼로 고객 주머니 낚시질
[이슈] 허위 저가 통신상품 미끼로 고객 주머니 낚시질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5.1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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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계약 일부 영업점
단종 저가 인터넷TV 상품
가입 가능한 것처럼 광고

전화상담 시 상품 변경 유도
개선 약속에도 문제 여전
인터넷 서비스 상품을 취급하는 일부 통신사 영업점들이 단종 저가 상품을 1년 가까이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영업점은 가입 상담 시 해당 상품이 단종됐다며 고가의 상품으로 변경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상품을 취급하는 일부 통신사 영업점들이 단종 저가 상품을 1년 가까이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영업점은 가입 상담 시 해당 상품이 단종됐다며 고가의 상품으로 변경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일부 인터넷 서비스 상품 영업점이 단종된 저가 상품을 가입 가능한 것처럼 광고하는 수법으로 고객을 기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낮은 요금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가 연락할 경우 영업점은 해당 상품이 단종됐다며 고액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낚시' 수법을 쓰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에 100Mbps급 이상의 유선 인터넷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통신사들은 기가인터넷 등 더욱더 빠른 인터넷 속도를 무기로 타사 가입자를 자사의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TV' 서비스를 결합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TV는 지상파보다 다양한 국내·외 채널을 갖추고 영화, 드라마, 등산, 낚시 등 여러 종류의 방송 프로그램을 송출한다. 여기에 유아 및 아동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도 갖췄다.

인터넷과 인터넷TV 상품을 각각 별도로 가입하는 것보다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는 경우 요금할인이 더 크기 때문에, 결합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고객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인터넷TV' 결합상품은 SKB, KT, LGU+ 등 대형통신사뿐만 아니라 지역 방송사업자(SO)까지도 취급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일부 인터넷 상품 취급 영업점들이 허위 광고를 통해 고객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결합상품을 광고하는 몇몇 영업점의 경우 단종된 저가 상품을 안내해 고객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셋톱박스 임대료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수법이다.

인터넷TV를 보기 위해서는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LGU+의 인터넷TV 셋톱박스를 설치할 경우 월 장비 임대료(3년 약정 기준)는 구글 셋톱박스가 3300원, UHD 셋톱박스가 4400원이다.

그런데 LGU+는 구글 셋톱박스 단종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해당 셋톱박스 가입 청약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영업점에서는 구글 셋톱박스로 가입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하며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이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보고 해당 영업점에 가입을 신청하면, 영업점에서는 해당 상품이 최근 단종됐다며 고객에게 좀 더 비싼 UHD 셋톱박스 상품에 가입하라고 유도하는 방식이다.

1년 가까이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이 안내되고 있던 셈이다.

반면, 타사 결합상품의 경우 단종 상품을 광고문에서 찾을 수 없었다.

LGU+ 고객지원팀 관계자는 "일부 영업점이 예전에 제작했던 상품 안내문을 갱신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상품은) 자사 웹사이트에서도 더는 안내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 상품 정책이 변경될 경우 영업점에도 이를 통지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 해당 내용을 전달해 영업점에서 잘못된 홍보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담당자 통화 이후 수주일이 지난 현재도 단종 상품 안내가 일부 영업점에 의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가입을 하려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보자는 "해당 상품 가입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어 다른 통신사 상품을 신청했다"며 "허위 광고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 통신사가 고객 유치에 눈이 멀어 허위 광고를 하는 영업점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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