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속도 10Mbps 이상
선박 85척 송수신기 설치
최적화·운용성 시험 병행
육지에서 100km 떨어진 해상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이 올해 안에 구축된다. 이에 앞서 18일부터 전국 연안에서의 실해역 시험이 본격 시작됐다.
LTE-M이 구축되면 100km 떨어진 바다까지 전자해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최적항로 및 실시간 맞춤형 해양안전정보 제공 등의 e-내비게이션 활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해양사고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소방·국방·지자체 등 재난 관련 기관의 통합 무선통신망으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현재 3단계 중 1단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강원·충청권에 서비스 제공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연안 263개소에 LTE-M 기지국과 망 운영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12월에는 포항~울릉 간 LTE-M 실해역 시험을 통해 100km 떨어진 해역까지 평균 10Mbps 이상의 통신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선박용 데이터 통신장비인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비해 약 1000배 빠른 속도이고 국제해사기구(IMO)에 e-내비게이션용으로 할당된 극초단파 디지털 통신(VDES) 보다도 30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이번 실해역 시험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LTE-M을 통해 안정적인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해양수산청 관공선, 해경함정, 여객선, 상선, 어선 등 총 85척의 선박에 LTE-M 송수신기를 설치해 전국 연안에서 확대해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성능측정·최적화 시험과 상호운용성 시험이 병행된다.
해수부는 기지국·운영센터 시스템·송수기 등 개별 장비 작동성능 검증을 위한 단위시험과 회선 연계 후 통합기능 시험 수행을 통한 회선 최적화 등 통합시험을 5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통신망에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연계해 개별 장비 성능과 통합 시스템 성능 검증이 목적인 종합시험은 6월까지, 원격 및 실선 측정을 통한 기지국, 코어 및 응용시스템 성능측정 및 최적화 시험은 7월까지 진행된다.
성능측정·최적화 시험은 관공선 35척을 비롯해 해경함정, 여객선, 어선, 상선, 육상 기지국 및 센터 등에 설치된 송수신기의 원격 및 실선 측정을 통해 진행된다.
한편 상호운용성 시험은 이달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망 구축 완결성 검증을 위한 커버리지 및 통신품질 확인이 주요 내용이다. 여객선(15척)에 자동화 시험장비(DM) 및 RF 스캐너를 탑재해 각 노선에서 측정하고, 여객선의 항행구간에서 연속적으로 서버와 단말기 간 데이터 송수신 상태를 측정하게 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올해 9월까지 해수부와 KT가 합동으로, 10월부터는 해수부 단독 운영으로 12월까지 LTE-M 전국망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시범운영을 통해 통신망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2021년부터는 LTE-M을 본격 도입, 세계 최초로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LTE-M 구축사업은 260개소 기지국과 제어시스템, 센터 구축이 목적이며 지난해 5월30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가 계약기간인 사업이다. 총 계약금액은 334억8400만원 투입되며 KT가 주사업자이며 한국전파기지국, GMT, 대아티아이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상태다.
홍순배 해양수산부 첨단해양교통관리팀장은 “LTE-M 도입은 우리나라가 향후 해양 분야 4차 업혁명을 이끌어 갈 초석이 되어줄 것“ 이라며 “LTE-M을 통해 e-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실해역 시험 이후 과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