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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인프라 1위지만, 서비스는 외국 기업이 점령”
“ICT 인프라 1위지만, 서비스는 외국 기업이 점령”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08.03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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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인프라 최고 수준 유지
2025년 5G 67% 차지 전망

아마존, MS, 구글 등 기업
국내 클라우드 67% 독식

평균매출·R&D 지출액 영세
미국과의 기술격차 1.4년

우리나라는 ICT 인프라 구축 수준에 비해 ICT 활용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국내 ICT 기업 매출액은 세계 평균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고, 클라우드·플랫폼 시장 등 ICT 서비스산업 대부분이 외국기업에게 점령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 ICT산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4월, 4차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가 되는 5G를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한국은 향후 5년간 모바일 네트워크 중 5G 비중이 67%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망된다. GSMA에 따르면 미국은 50%, 중국은 4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 인터넷 평균속도 1위(28.6Mbps, OECD 평균 15.3Mbps), 광케이블 보급 1위(78.5%, OECD 평균 24.8%), 전자정부평가 2위 등 ICT 인프라 보급 및 접근성에서 손꼽히는 ICT 인프라 강국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OECD의 국가별 사업체의 ICT 접근과 활용 정도 조사에서, 한국 기업의 ICT 활용 정도는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은 온라인 거래(수주, 발주)와 클라우드 이용, 빅데이터 분석 수행, ICT를 활용한 고객관리 및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ICT 활용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산업이지만 이미 해외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약 243조원으로 아마존, MS, 구글 등 TOP3 기업이 57%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7%에 달하며 △인프라서비스 △플랫폼서비스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에서 외국 기업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프라서비스(IaaS)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51%로 1위, 플랫폼서비스(PaaS)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로 1위, 소프트웨어서비스(SaaS)는 SAP가 9%로 1위다.

플랫폼 시장도 마찬가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는 2019년 11월 기준 유튜브가 1위, 넷플릭스가 3위를 차지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2019년 기준 각각 1위와 3위였다.

전경련은 “해외 글로벌 기업이 잇따라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ICT 기업 1개사 당 평균매출액과 평균 R&D 지출액은 세계 평균 및 주요국에 비해 영세한 규모로 파악됐다.

S&P 캐피탈IQ에 데이터가 있는 ICT기업을 분석한 결과, 한국 ICT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710억원으로 세계 평균인 7950억원의 3분의1을 약간 상회하고 세계 1위인 미국기업 평균(3조3000억원) 대비 약 12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분야의 경우 한국의 1개사당 평균 매출액은 1190억원으로 세계 평균(5230억원)의 4분의1, 미국(2조3000억원)의 20분의1 수준으로 ICT 전체 산업보다 더욱 영세했다.

 

한국 기업당 R&D 지출액 또한 세계 평균의 3분의1, 미국 대비 15분의1 규모였다.

한국 ICT 산업의 기술 수준도 주요 경쟁국 대비 뒤처져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기준 26개 ICT 분야별 평균 기술수준은 선도국 미국을 100%로 봤을 때 미국(100%) > 유럽(92.9%) > 일본(88.9%) > 중국(86.1%) > 한국(84.5%) 순으로, 선도국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1.4년에 이른다.

26개 ICT 기술 분야 중, 미·일·중·유럽 4대 경쟁국 모두에 열위인 분야는 13개로 이 중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인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가 포함돼 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훌륭한 ICT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외국기업의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ICT 산업에 관한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고,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IC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만성적인 업계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환경의 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적인 ICT서비스 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환경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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