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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의 음주는 간 치명타
공복의 음주는 간 치명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2.14 10:1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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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해장술 등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일쑤다. 게다가 직장인은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올바른 음주습관을 짚어보고 건강한 음주법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술을 마시기 전부터 건강을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은 위벽에 직접적인 쇼크를 주고 알콜을 바로 흡수하게 돼 간에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음주 전 식사를 해 배를 채워 위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위벽을 보호한다고 우유를 마시게 되면 한국인은 우유 속의 당분인 락토오스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오히려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또 체질적으로 술이 받지 않는 사람이라면 음주 전후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적당한 음주 간격은 3일 정도. 보통 음주 뒤 간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는 최소 72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 3일 정도는 쉬는게 적당하다. 몸무게 60㎏인 성인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양은 하루 최대 약 80g,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g 정도다. 적당량은 소주 반병(150㎖), 위스키 3잔(90㎖), 맥주 4잔(800㎖) 정도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체지방 비율이 높고 체내 수분이 적어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더 큰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알코올의 독성작용도 여성에게 더 큰 피해를 줘 적은 양의 음주에도 간질환 발생률이 높고 경과가 빠르다. 장기적인 음주는 월경불순, 월경량 증가, 불임, 조기폐경 등 부인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술은 약한 술부터 독한 술의 순서로 먹는 것이 좋다.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한데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저지방 단백질 음식이 간세포 재생, 알코올 대사효소 활성화에 좋다.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 이런 음식들은 위 속에 오래 머물러 알코올의 흡수를 늦추고 공복감과 목마름으로 인해 술잔을 비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막아준다.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짠 안주나 위를 자극하는 매운 안주 등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술을 마시면서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 과음한 다음 날 아침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심하면 토하기도 하는 숙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숙취는 알코올 대사과정 중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과 위 점막의 자극에 의한 것이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간에서 혈당생성을 막아 저혈당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당뇨환자는 유의해야 한다. 이같은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리차, 생수 등의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음주 뒤에 구토는 자연스런 인체의 방어행위이므로 억지로 참을 필요가 없다. 때에 따라 손가락을 입 속에 넣는 등의 방법으로 구토를 해 버리면 위에서 흡수되지 않은 알코올까지 빠져 나오므로 술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인이 음주 뒤 즐겨하는 사우나 역시 피해야 할 문화다. 술을 마신 뒤 사우나를 하면 탈수증상이 일어난다. 반면 취침 전 20분 정도 뜨거운 물에 발만 담그는 족탕이나 가벼운 샤워는 숙취해소에 좋으므로 권할 만 하다. 가벼운 반신욕으로 땀을 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밀폐된 고온의 찜질방 등에서 잠자는 것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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